초고수익 게임사 시프트업, 비범함 사라지나

60%대 영업이익률 지켜온 시프트업, 1분기 16.7%p↓…신작 부재 속 하락 지속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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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익 게임사 시프트업, 비범함 사라지나
압도적 영업이익률을 지켜온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16.7%p 하락했다. 여전히 업계 최상위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신작 부재와 함께 직접 퍼블리싱 추진 등 정책 변경과 맞물려 수익성이 계속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프트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1분기 매출 473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2.2%에서 올해 1분기 45.5%로 16.7%p 떨어졌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더 크게 늘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시프트업의 영업비용은 지난해 1분기 16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58억 원으로 61.4% 증가했다. 급여, 상여, 퇴직금, 주식보상비용 등 인건비(162억 원), 지급수수료 등 변동비(49억 원), 상각비, 임차료 등 고정비(46억 원)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0%, 113.5%, 21.1% 늘었다.

시프트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다. 주요 게임 기업 중 ‘붉은사막’을 성공시켜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린 펄어비스(64.6%)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시프트업이 그동안 보여온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에 비하면 힘이 빠진 모습이다.

시프트업은 최근 3년간 매년 6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23년 65.9%, 2024년 68.1%에 이어 지난해도 61.6%를 달성했다.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이유의 하나로 직접 퍼블리싱을 하지 않는 정책이 꼽힌다. 시프트업은 게임 개발에만 집중하고 퍼블리싱은 텐센트, 소니 등 글로벌 퍼블리셔에 맡겨왔다.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 운영비용을 퍼블리셔에게 넘기고 IP 로열티 수익을 가져왔다. 

물론 시프트업이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은 높은 게임 콘텐츠 경쟁력 때문이다. 이를 통해 유리한 수익 배분율을 이끌어냈다.

다만,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세인 가운데 신작 부재가 이어져 수익성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451억 원에서 매 분기 줄어 올해 1분기 327억 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657억 원에서 129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이후 신작이 없다.

여기에 일부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하기로 한 것도 수익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주목된다. 시프트업은 최근 인수한 일본 개발사 언바운드의 신작과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을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이는 매출 상승에 기여하겠지만, 어떻게 효과적인 마케팅과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