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P-CAB 시장…케이캡·자큐보·펙수클루 경쟁 본격화

1분기 케이캡 456억 원 1위 유지…자큐보 217.6% 성장, 펙수클루는 약가 인하 여파로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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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커지는 P-CAB 시장…케이캡·자큐보·펙수클루 경쟁 본격화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산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이끌어온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자큐보가 빠르게 매출을 늘리며 3강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세 회사의 P-CAB 매출 순위는 HK이노엔의 케이캡(456억 원), 제일약품의 자큐보(285억 원), 대웅제약의 펙수클루(19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케이캡은 4.0%, 펙수클루는 30.0% 감소한 반면, 자큐보는 217.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연매출은 2024년 1688억 원에서 지난해 1957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현재 미란성·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확보했으며, NSAIDs 장기 복용으로 인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 적응증 추가를 위한 품목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자큐보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0월 출시 첫해 83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671억 원으로 외형을 키웠고, 올해 1분기에도 28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7.6% 증가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위궤양 적응증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성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펙수클루는 2024년 연매출 1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945억 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줄었다. 지난해 3월 사용량-약가 연동제(PVA) 적용으로 보험약가가 23.3% 인하된 영향이 매출 감소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 NSAIDs 유도성 소화성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등 4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적응증 추가를 위한 국내 3상 임상시험도 추진하고 있다.

각 사가 적응증 확대와 급여 적용 등을 통해 처방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어 국산 P-CAB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