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폭염과 함께 급증했다가 한풀 꺾였던 온열질환자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다시 늘고 있다. 하루 온열질환자는 이달 중순 6명까지 줄었지만 최근 7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26일 데이터뉴스가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6명까지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8일 만에 1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7월 하순부터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7월 24일 59명이었던 하루 온열질환자는 25일 84명으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60~90명대를 이어가다 31일 90명을 기록했다.
8월 들어서는 폭염이 심해지면서 온열질환자 증가세도 가팔라졌다. 서울의 일 최고기온은 1일 34.0℃에서 3일 36.7℃, 4~5일 36.9℃, 6일 37.9℃로 상승했고 7일에는 38.0℃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서울의 평균기온도 33.1℃에 달했다.
온열질환자 역시 1일 121명, 2일 117명에서 3일 209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4일 214명, 5일 229명, 6일 197명을 기록했고, 서울의 최고기온이 38.0℃를 기록한 7일에는 전국에서 23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며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줄었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8일 36.8℃에서 9일 31.6℃로 낮아졌다. 온열질환자는 같은 기간 160명에서 30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12일 13명, 15일 8명에 이어 16일에는 6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8월 하순 들어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10명이었던 온열질환자는 18일 18명, 19일 42명으로 늘었다. 21일 29명에서 22일 30명, 23일 47명, 24일 74명으로 사흘 연속 증가했다. 21일과 비교하면 155.2% 늘었다.
7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달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53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6명이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3732명이며,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33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704명(18.9%)으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총 1324명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303명(61.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660명(17.7%), 열경련 422명(11.3%), 열실신 291명(7.8%) 순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의 74.4%인 2777명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세부 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이 951명(25.5%)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461명(12.4%), 길가 450명(12.1%) 등이 뒤를 이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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