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국 파워인맥은 역시 ‘경기고, 서울 법대’

정·관·재계 분야 총 25명 활동… 기업 사외이사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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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진성 헌법재판관,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대한민국 파워엘리트 집단 중 대표 학벌로 손꼽히는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동문은 과연 얼마나 될까?

12일 데이터뉴스가 정·관·재계 리더 2420명 중 학력이 공개된 1535명(유효 조사율 63.4%)을 전수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사는 총 25명이다. 분야별로 정계에 3명, 관계에 9명, 그리고 재계에 13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300명, 지방자치단체장 245명을 조사한 정계의 경우, 새누리당의 이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진영 의원·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한 명도 없었다.

이중 서울대 71학번으로 고교·대학 동창인 이주영·이상돈 의원은 출신 지역 또한 영남으로 같아 대한민국 파워 엘리트 집단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 373명 중 308명을 조사한 관계의 경우, 모두 9명이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 장관급 공무원은 4명, 차관급 공무원이 5명이었다.

특히 관계 인사 9명 중 5명이 서울대 법학과 77학번으로 이들의 영향력이 다른 어느 집단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급 공무원은 김용덕·박상옥 대법관, 이진성 헌법재판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다.

차관급 공무원은 김동오 인천지방법원장, 김학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유남석 광주고등법원장, 최동규 특허청장, 호문혁 사법정책연구원장이다.


마지막으로 재계의 경우 30대 그룹 사외이사 분야에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사들이 많이 포진돼 있었다.

학력이 공개된 재계 리더 562명을 조사한 결과, 그룹 오너 일가에 포함되는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12명의 인사가 모두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롯데그룹 검찰수사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기업들이 혹시 모를 법적 분쟁에 대비해 사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들 중에는 법무부 차관, 서울 고등법원 판사, 대검찰청 부장 출신 등 10명이 고위 관료 출신이었다.

12명의 사외이사는 노영보 LG 사외이사, 박병원 포스코·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 박 준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안건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양삼승 선진 사외이사, 이규용 고려야연 사외이사, 이승우 삼성증권 사외이사, 정진규 LS 사외이사, 천성관 두산건설 사외이사, 최경원 케이티엔지 사외이사, 한강현 한진 사외이사, 한부환 예스코 사외이사다.

한편, 조사대상은 재계의 경우 2016년 공정위 지정 출자제한 그룹 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 일가, 2015년 매출기준 500대 기업 대표이사, 2016년 공정위 지정 30대 그룹 임원 및 사외이사다.

정계는 20대 국회의원과 전국 245곳의 지방자치단체장이며 관계는 입법·행정·사법·독립기구에 속한 차관급 이상 공무원이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