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태영호 공사 부부, 북한내 파워엘리트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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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 파워엘리트라 불리는 태영호(55.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가족이 귀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과 두명의 자녀를 데리고 한국에 입국했다"며 "태 공사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탈북 동기에 대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을 이유로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태 공사는 유창한 영어 실력 덕분에 공개 석상에서 자주 얼굴을 비쳤던 인물로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로 알려졌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50)도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의 일가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빨치산 가문 부부가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원회 위원 등을 지낸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로 알려진 태 공사가 외교관으로서의 지위를 내려 놓고 귀순한 것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 공사의 친형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자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인 태형철로 알려졌다.

한편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한국 망명 의미에 대해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지배층의 내부 결속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판단해 본다"고 말했다.

[데이터뉴스 = 박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