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9월 위기설 일단 '휴우~'

정성립사장, 앙골라 해양플랜트 인도문제를 해결에 산은 브릿지론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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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사진=대우조선해양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앙골라 해양플랜트 인도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은행이 단기자금지원을 결정하면서 대우조선이 일단 한숨 돌리게됐다. 시장에 돌던 '9월 위기설'도 자연스럽게 가라앉고 있다.

대우조선은 6월과 7월 예정이었던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의 드릴십 인도가 연기되자, 오는 9월 9일 만기되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상환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시장에는 9월 위기설이 돌았다.

 정 사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 직접 앙골라로 출장을 떠나 9월 30일까지 드릴십 2척을 인도하기로 소난골측과 합의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1조원대의 대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던 산업은행은 입장을 바꿔 9월 초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지원(브릿지론)키로 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강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KB국민은행, 6월에는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이 각각 대우조선의 여신등급을 요주의로 내린 바 있다.

대출자산에 대한 충당금이 0.85%인 정상 등급 단계와 달리 요주의 단계는 7~19%로 충장금 적립이 늘어나게 된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할 경우 산업은행은 상반기 결산에서 35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