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9월~11월 더 무섭다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기사아이콘

박시연 기자

| 2016.09.09 09:23:55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 = 박시연 기자] 여름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일본뇌염이 오히려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확인된 국내 일본뇌염 환자 129명 중 117(90.7%)9월에서 11월 사이에 감염됐다.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가 8월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9월부터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폭염이 지나면서 오히려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경우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를 수 있으며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회복하더라도 언어장애, 판단능력 저하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는 40명의 환자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대신 예방백신이 있다.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매개모기가 많은 지역에 살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