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 가뭄' 현대차그룹, 남성 100에 여성 1명

전체임원 1137명 중 여성은 12명...그나마 7명은 현대카드에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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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여성 임원 비중은 유독 낮다. 1%다. 삼성그룹 3.9%, SK그룹 1.8%에 비해 많이 낮다.

2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은 총 1137명으로 남성이 1125명, 여성이 1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임원 100명중 여성임원 1명꼴인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재계 1~3위에 있는 삼성그룹과 SK그룹과 비교해도 여성 임원의 수와 비율이 적었다. 삼성그룹의 여성 임원은 2031명 중 79명, SK그룹의 여성 임원은 775명 중 14명이었다.

직급 역시 상무이사 7명과 부장, 사외이사, 전문 임원 등 기타 직무 5명으로, 여성 임원 중 가장 높은 직위는 상무이사였다.

기업별로는 현대카드에 여풍이 가장 거셌다. 현대카드에는 총 7명의 여성 임원이 재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노션에 2명, 현대캐피탈, 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에 각각 1명씩 재직 중이다.

현대카드에는 이미영 브랜드본부장(상무이사), 김현주 리스크본부장(상무이사), 이주연 디지털사업부본부장(이사), 이정원 UX&디자인랩 실장(이사), 강은영 CS실장(부장), 최유경(P-TF실장), 류수진 부장이 있다.

7명의 임원들은 LG전자, LG카드, KT인터넷, 맥킨지앤드컴퍼니 등에서 영입한 인물들이다.

이노션에는 그룹 오너인 정성이 고문과 김정아 전문위원(제작1센터장)이 재직 중이다. 정성이 고문은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년 간 전업주부로 지냈다. 이후 모친인 이정화 여사와 함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로 재직하며 뒤늦게 경영에 입문했다.

현대자동차에는 인재개발원에서 리더십개발실장으로 있는 조미진 상무가 재직 중이다. 조 상무는 1962년 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 인디애나대 교육공학를 졸업한 후 LG디스플레이에서 현대자동차로 옮긴 케이스다.

현대엔지니어링에는 김원옥 상무가 있다. 김 상무는 현대자동차그룹 공채 출신으로 1983년에 입사한 여성 엔지니어 1기 중 유일하게 상무직급까지 승진한 임원이다.

현대캐피탈에는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전성빈 상무가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내 유리천장을 깨고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으로 승진한 이주연 디지털신사업본부장(이사대우)가 있다. 이 본부장은 이사까지만 있는 보고서에는 명시돼 있지 않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