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냉동만두, 2위 지키기도 버겁다

CJ제일제당 ‘비비고왕교자’ 압도적 1위 내주고 동원F&B와 2위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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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냉동만두 시장의 전통적 강자였던 해태제과가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왕교자’에 밀려 이제는 동원F&B와 2위 경쟁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동원F&B 역시 신제품을 내놓고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냉동만두 시장 2~3위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40.5%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1위로, 이어 해태제과(17.8%), 동원F&B(12.4%), 풀무원(11.6%) 등의 순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해태제과는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2013년 12월 출시한 ‘비비고왕교자’가 큰 인기를 얻으며, 2015년 해태제과는 점유율 36.3%으로 2위로 CJ제일제당(43.8%)에 밀려났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시장에서 ‘냉동 교자만두’ 시장도 함께 키웠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 기준 2014년 냉동만두 시장 규모가 3341억 원으로, 냉동 교자만두 시장은 1142억 원이었던 당시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왕교자의 매출은 310억 원 가량에 불과했다.

CJ제일제당이 압도적으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가자 해태제과는 1위 탈환보다는 동원 F&B와 2위 지키기 경쟁을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해태제과는 기존의 ‘고향만두’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지난 5월 고향만두왕교자골드’를 출시했고, 동원F&B는 지난해 6월 ‘개성교자만두’와 지난 9월 ‘개성왕새우만두’를 내놓으며 점유율 경쟁 중이다.

동원 F&B의 ‘개성 왕새우만두’는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4~5% 정도의 격차를 두고 있는 해태제과의 2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만두 피 두께, 만두의 크기 등을 중점으로 연구 개발에 들어가 만두피의 두께를 약 15% 줄이고 중량 40g으로 가장 무거운 ‘고향 왕교자골드’를 내세우며 ‘콘치즈톡톡’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2위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철은 냉동만두 시장에 있어 전통적인 성수기에 해당되고, 냉동 만두, 교자만두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태제과와 동원F&B의 2~3위 싸움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