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롯데맨만 쓴다"...롯데 금융계열사 CEO, 외부출신 전무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박송완 롯데캐피탈 사장 등 롯데입사 후 3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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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롯데그룹은 금융계열사에도 보수적 인사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롯데 금융계열사  CEO 3명 모두 롯데 입사자다.

10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롯데그룹 금융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박송완 롯데캐피탈 사장은 모두 자사 출신으로 평균 34.3년 이상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 3대 명문고로 알려진 경복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1981년 롯데에 입사해 1997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이사, 2000년 호텔롯데 상무이사를 역임했고 2002년엔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티지아이프라이데이(T.G.I Friday) 대표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04년 호텔롯데 전무, 2006년 호텔롯데 부사장, 2011년 롯데쇼핑 사장 등을 거쳐 2014년 2월 롯데카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채 사장은 2013년 발생한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사고의 수습을 위해 발탁된 구원투수로 임기 첫 해인 2014년 200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대비(1996억 원) 약 0.4%의 증가율을 보였다. 정보유출 사태로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나름 선방한 실적이었다. 그러나 2015년 영업이익은 1650억 원으로 취임 전인 2013년보다 오히려 15.8%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1433억 원) 대비 21.1% 감소한 1130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1708억 원)과 비교해도 33.8%나 줄어든 수치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역시 1984년 롯데에 입사해 32년 동안 롯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무통’이다. 김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북 군위가 고향이며 대구상고(현 대구 상원고)와 한양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롯데백화점 경리팀, 2006년 롯데쇼핑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4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 롯데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은 김 사장이 취임한 첫해인 2014년 영업이익(69억 원)보다 66.4% 증가한 11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 전반적인 실적 악화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75억 원)보다 6.8%나 감소한 164억 원이다.

박송완 롯데캐피탈 사장은 1958년생으로 양정고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3년도에 롯데그룹에 입사해 호텔롯데 경영지원부문이사, 롯데칠성 총무 구매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으며 롯데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하기 직전까지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으로 재직했다. 박 사장은 2016년 8월에 취임해 오는 2018년 7월29일까지 대표직을 맡는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