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사장단 9명 중 5명이 외부출신

이재현회장 이미경부회장 등 오너가 빼면 100% 외부영입...대상·LG데이콤 등 경쟁사 출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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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CJ그룹 사장단 9명 중 7명은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다. 재계 순위 5위인 롯데그룹이 외부출신 인사를 사장단에 단 한 명도 두지 않는 것과 대조된다.

3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20163분기 보고서와 9월 인사 발표 이후 기준, CJ그룹 사장단 9명 중 7명이 외부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CJ
그룹 사장단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 등 오너일가 3명을 비롯해 이채욱 CJ 대표이사 부회장, 양승석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 김철하 CJ 제일제당 부회장, 박근태 CJ 대한통운 대표이사, 서정 CJ CGV 대표이사 사장, 김진석 CJ 헬로비전 대표이사 등이다.

국내
10대 주요 그룹 사장단의 외부인사 출신 비중이 약 16~20% 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CJ 그룹의 사장단 외부인사 출신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룹 순위 5위 롯데 그룹의 경우 사장단 15명 중 최근 인수한 롯데렌탈(사장 표현명)과 롯데로지스틱스(사장 이재복)를 제외한 13명이 모두 평균 근속연수 36.5년의 롯데맨이다.

CJ
그룹 사장단의 출신 기업은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다양하다. 특히 대상그룹에서 약 30년 간 있었던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과 LG유플러스의 전신인 데이콤 출신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이사 등 경쟁사 출신도 눈에 띈다.

CJ 입사 인사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으로 이 회장은
1985년 제일제당에, 이 부회장은 1995년 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오너일가 3명 중 한 명인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삼성전자의 전신인 삼성전자공업에 1968년 입사해 외부인사로 분류된다.

또 오너일가가 아닌 사장단 중 외부인사 대부분이
2007년 이후에 입사해 CJ 그룹 입사 10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욱
CJ 대표이사 부회장은 1972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1981년 삼성물산 해외지사장 등을 맡았고, 2002년 제너럴 일렉트릭 코리아 회장, 20089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133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는데, 해외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 부회장은 201310월 당시 유일하게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부회장에 올랐고, 현재 CJ그룹 지주사인 CJ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있다.

CJ
대한통운 양승석 부회장과 박근태 대표이사는 현대자동차와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이다. 양 부회장은 1953년 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1999년 현대자동차, 2010년 글로비스 사장, 2009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맡아 현대맨으로 있었던 양 부회장은 20119월 현대자동차 사장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있다 201411CJ대한통운 부회장에 역임했다.

박근태 대표이사는
1954년 생으로 중앙고와 연세대 사학과 졸업 후 1980년 대우 무역 부문, 2004년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후 2006CJ 중국 본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CJ로 이동했다. 이후 2016년까지 CJ중국본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다 2016년부터는 CJ 대한통운으로 옮겼고, 9월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9월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철하 CJ 제일제당 부회장은 대상그룹에서 대표 제품인 미원부문을 맡으며 약 30년 간 대상에서 재직한 대상맨이다. 1952년 생인 김 부회장은 서울대 미생물학 학사, 고려대 발효화학 석사를 졸업해 1996년 대상 제약사업본부 본부장, 2005년 대상 바이오사업총괄 중앙연구소 소장(전무) 등을 역임해 바이오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2007년 경쟁사인 대상에서 CJ 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소장,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2011CJ 제일제당 대표이사, 2013년 사장 등을 역임하다 20169CJ제일제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채욱 CJ 부회장에 이어 오너일가 외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이 됐으며,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 당시 비상경영위원회 멤버로서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것 등에 대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석
CJ 헬로비전 대표이사 역시 경쟁사인 LG데이콤 출신 인사다. 1959년 생인 그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으며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데이콤 컨버전스 사업부 상무까지 지내다 2007CJ 헬로비전에 합류했다.

서정
CJ CGV 대표이사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2010CJ오쇼핑 영업본부 본부장(부사장 대우)까지 지내다 20124CJ CGV 대표이사로 역임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