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자산운용 임원직급 10대 손보사 중 '꼴찌'

초저금리 시대 자산운용 중요성 커져, 동부화재·NH손보는 부사장급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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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재무관리나 자산운용 경력이 보험사 CEO’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손보사 중 동부화재와 NH농협손보의 자산운용 담당 임원 직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손보는 상무보가 자산운용 담당을 맡으며 직위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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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10대 손보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은 12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2위 현대해상과 6위인 한화손보가 각각 2명의 담당 임원을 두고 있다.

자산운용 담당 임원 직위가 가장 높은 곳은 동부화재
(사장 김정남)NH농협손보(사장 이윤배)로 부사장이 맡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투자 전문가다.

정경수 동부화재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심사과를 거쳐 해외투자팀장(상무)으로 처음 임원이 됐다. 이후 삼성선물 금융공학실장, 새마을금고연합회 자금운용본부장,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본부장, 에이티넘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주식과 채권 운용에 잔뼈가 굵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희석
NH농협손보 부사장은 우신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장기신용은행에서 처음 금융맨이 됐다. 국민연금공단 해외투자실과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을 거쳐 대한생명 자산운용본부,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 본부장을 지냈고 2014NH농협생명 최고투자책임자로 영입됐다.

통상 임원의 직위가 높을수록 조직 내 담당 부서의 입김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담당 임원을 통해 손보사가 자산운용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업계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맞아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돈을 잘 굴리는 보험사가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다.

삼성화재
(사장 안민수)와 한화손보(사장 박윤식)는 전무급을 자산운용 임원으로 두고 있다.

박인성 삼성화재 전무는 성균관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했다
. 1987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이후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주요 금융 계열사를 돌며 경력을 쌓았다.

조성원 한화손보 전무는 고졸
(덕수상고) 출신 인사다. 한화갤러리아에서 상무보로 임원을 시작했으며, 2015년 말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는 조 전무 외에도 한화손보 부장 출신의 우영진 상무보를 자산운용 담당 임원으로 두고 있다.

이에 반해 롯데손보
(사장 김현수)는 자산운용 담당 임원이 이상희 상무보로 10대 손보사 중 직위가 가장 낮았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왔으며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장을 지냈다.

이 외 현대해상
(사장 이철영)은 이영철 상무, 김승호 상무 두 명이 자산운용1·2본부장을 맡고 있다. KB손보(사장 양종희)와 메리츠화재(사장 김용범), 흥국화재(사장 문병천), 코리안리재보험(사장 원종규) 등도 상무급이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각각 김상헌 상무, 김종민 상무, 김남익 상무, 김준교 상무 등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