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부회장단 다시 강화추세..오너 비중↑

평균나이 61.5세, 서울·영남 75.5%, SKY 65%..3명 중 1명은 경기고·경복고·서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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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최근 몇년 사이 축소 추세를 보였던 30대 그룹 부회장단이 지난 연말·연초 인사를 기점으로 다시 확대됐다. 부회장단에서 오너 일가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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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 부회장단은 2012년 초 60명에서 2014년 초 57, 2015년 초 46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다 올해 들어 54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너 일가는
11명에서 15명으로 늘었고, 오너 비중도 18.3%에서 27.8%로 높아졌다. 나날이 어려워져 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책임 경영으로 극복하기 위해 오너 일가들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기간 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이 승진했다.

삼성과
SK그룹 부회장단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삼성은 2012년 초 6명이던 부회장단이 현재 3명으로 줄었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강호문·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퇴임했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만 남았다. 여기에 2012년 말 이 부회장이 승진하며 3명이 됐다.

SK
8명에서 4명이 줄었다. 김신배·김재열·박영호·정만원 SK 부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6명이 물러나고, 임형규 SK텔레콤 부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새롭게 자리했다. 최재원·최창원 부회장 등 오너 일가 외에 박주철 SK D&D 부회장이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신은철 한화생명 부회장
,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이 퇴임했다. 2015년 하반기에는 그룹에 부회장이 한 명도 없었으나, 지난해 10월 인사에서 금춘수 사장이 승진하며 부회장이 됐다.

이에 반해
GS그룹은 정택근 GS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손영기 GS이앤알 부회장 등이 지난해 말 인사에서 승진하며 부회장단 수가 2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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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그룹 부회장단 54명의 평균 나이는 61.5세로 59.5세에서 2년 많아졌다. 여성 부회장은 CJ E&M의 이미경 부회장이 유일했다.

출신지역은 서울이
45.3%로 가장 많았고, 영남 30.2%, 경기·인천 11.3%, 강원 5.7%, 충청·호남 각 3.8% 순이었다.

부회장단
3명 중 1명은 경복고(13%), 경기고(11.1%), 서울고(11.1%)를 졸업했다. 대학은 서울대가 38.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20.4%2, 고려대는 3위였지만 비중은 5.6%에 그쳤다. 한국외국어대가 5.6%, 부산대 3.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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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그룹 부회장들의 입사 후 첫 임원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오너 일가가 6.5, 전문경영인은 12.9년이 걸렸다. 입사 후 부회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오너 일가가 20.3년이 걸렸고, 전문경영인은 26.9년이 소요됐다.

전문경영인 중 자사 출신은
65.7%를 차지했다. 박주철 SK D&D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등은 10년째 부회장직을 이어가고 있는 장수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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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그룹 부회장단 중 최고령은 KCC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오토클라스 주원식 부회장으로 1943년생 74세다. 이채욱 CJ 부회장과 이광원 코리아써키트 부회장도 70대다. 최연소는 197443세의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47세로 두 번째로 나이가 적었다. 나이가 어린 부회장 10명 중 9명이 오너 일가였고,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는 유일하게 10위에 들었다. 1961년생으로 56세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