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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국내 30대그룹 부회장단 가운데 특이한 이력을 지닌 인물들이 있다. 금융회사로 입사했다 건설엔지니어링부문을 책임지는가 하면, 오너일가이지만 첫 직장을 전혀 다른 기업에서 시작한 사람, 연구원으로 시작해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이도 있다. 

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 계열사에서 활동 중인 부회장 총 55명 가운데 이력이 확인되는 인물은 44명이다그 중 최초 입사 기업이 해당 그룹 계열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회장까지 오른 인물 가운데 특이 이력을 지닌 대표적 인물로는 이재경 두산 부회장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이 있다. 

이재경 두산 부회장은 최초 입사 기업이 현재 근무 중인 그룹 계열사가 아닌 부회장들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부회장을 맡았다
. 이 부회장은 금융회사로 입사해 건설과 엔지니어링 등 전혀 다른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 온 두산의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부회장은
1950년생으로 경북 출생이며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4년 만인 1978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회장은 1994년 두산그룹 기획조정실 상무이사, 1999년 두산 부사장, 2001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2007년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관료 출신 인사로 대기업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 부회장의 친동생이다.

1950
년생인 정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엔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 예산실, 국민생활국 국장을 역임했고 1999년엔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 국장으로 활동하다가 은퇴했다. 이후 2000년 센텔 대표이사 사장, 2001년 두산 IT부문 총괄담당 사장, 2003년 두산 테크팩BG 사장, 2007년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두산중공업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타 기업 근무 이력이 있는 부회장이다. 1957년생으로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컨티넨탈 은행에 입사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LG로 자리를 옮겨 1988LG투자증권 부장, 1997LG투자증권 런던법인 법인장, 2002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 2004GS홈표핑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최고재무관리자(CFO), 2007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15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연구원 출신으로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유일한 인물이다. 1954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연구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11년 만인 1991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으로 자리를 옮겨 2008년 현대제철 제철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2008년 현대제철 사장, 2010년 케피코 사장,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본부장(부회장)으로 취임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