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 심상찮은 성장세, "삼다수 게 섯거라"

2013년 200억원에서 출발 2016년 605억원, 올해 850억원 목표...전성기 45%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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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농심의 자체 생수브랜드인 백산수의 성장세가 심상치않다. 백산수 사업 5년차에 접어드는 2017년 매출목표는 850억원으로, 제주삼다수 유통당시 최고 전성기 매출 1900억원의 45%가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올해 백산수를 통해 생수시장 1위 제주삼다수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는 한편, 생수시장 강자의 자존심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연말에는 공동제약의 제주삼다수 유통계약이 종료돼 생수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농심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투자한 생수 자체브랜드 백산수가 사업 5년차에 접어들면서 점유율과 매출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5~6%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은 연말에는 8%까지 치솟으며 단일브랜드 경쟁에서 제주삼다수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매출도 급증세다. 작년 매출은 600억원을 넘어서면서, 백산수 브랜드 도입 첫해였던 2013200억 대비 3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850억 원대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농심이 제주삼다수 판권을 가지고 있었던 1998년부터 2011년 당시 막바지 연매출이 20091400억 원대, 20101700억 원대, 20111900억 원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백산수 출시 4년째에 600억 원대 매출 달성과 2017년 매출액 목표 850억 원대는 괄목할 만 한 성과다. 삼다수를 통해 거둬들인 최고매출의 45% 가량을 자체브랜드 백산수를 통해 보존하는 셈이다.

이에따라 농심은 올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등을 제치고 확실한 2위에 안착하는 한편, 1위 제주삼다수와의 격차를 줄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주삼다수 점유율은 작년 초 45%에서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하락, 9월 말에는 3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농심의 백산수 마케팅이 광고, 판촉 등 비교적 단순한 방법에 집중돼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매출액은 빠르게 증가했지만 8000억 원 규모의 생수 시장에 비하면 비중이 아직 10%가 채 되지 않아 소비자에게 백산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절실하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대성을 높인 330ml 저용량 출시와 함께 전화를 통한 가정배달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 접점 활동을 구매처에서 소비자의 집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올 상반기에는 24시간 가정배달을 신청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