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2000만원...금융권CEO 최고수익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

보유 자사주 가치 상승, 상여금 등 증가 영향...주요지주-은행장 평균은 11억356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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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18억2000만원.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16년 한 해 동안 받은 보수와 보유자사주 차익을 합친 수익금이다. 

4대 지주사와 4대 시중은행장 평균은 11억3566만원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 NH농협금융지주)4대 시중은행(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CEO 7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인물은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집계됐다. 7명의 CEO 평균 수입은 11억3566억 원에 달했다.

지난
1년간 수익은 보수(급여, 상여금, 기타근로소득의 합)와 함께 20161229(지난해 장 마지막 날)기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가치를 201614(지난해 장 첫 날)의 가격과 비교해 차익을 합산한 금액이다.

등기이사 임원 보수의 경우 개별 공시가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등기이사 보수총액'에서 대표이사 회장의 보수 총액을 제한 금액을 남은 등기이사 인원 수로 나눠 계산했다.

한 전 회장이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로부터 받은 보수는 급여 73300만 원과 상여금 83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 등 총 157200만원 정도다. 여기에 자사 보유주의 차익으로 24853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한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주식 수는 486주다.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2016년 첫 개장일이었던 1439000원에서 122945200원으로 약 15.9%가량 늘어났다.

이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거뒀다
. 김 회장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급여 68200만 원과 상여금 63700만 원, 기타근로소득 200만 원 등 총 132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에 자사주의 주가가 201614일 기준 22900원에서 122931250원으로 36.5%가량 상승하면서 42668만 원가량의 차익을 거둔 효과를 얻었다.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주식 수는 51100주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근소한 차이로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함영주 행장은 지난해 KEB하나은행으로부터 급여 6억3100만 원과 상여금 2억9800만 원 등 총 9억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약 2억900만 원의보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함 행장이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은 11억 3800만 원인 셈이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 5623주로부터 4895만 원의 차익 효과를 얻어 지난해 11억8495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 해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지난해 11억2750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은 2016년 급여와 2015년도 단기성과금을 포함해 금융지주로부터 5억5400만 원, 은행으로부터 4억7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KB금융지주의 주가가 14일 기준 32450원에서 42800원으로 31.9%가량 상승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10000주로부터 약1350만 원의 차익 효과를 얻었다.

올 해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조 회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으로부터 급여 7억6000만원과 상여금 2억1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 원 등 총 9억8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신한금융지주로부터 235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3429주 덕분에 8326만 원의 차익 효과를 누리면서 한 해 동안 10억9176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총
76219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급여 36000만 원과 상여급 31400만원 등 총 67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1251주는 1년 사이 가치가 8819만 원 상승했다.

개별 보수 총액이 공시되지 않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대 금융지주 CEO들 가운데 가장 적은 21500원(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의 보수를 받았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