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초반돌풍...시중은행간 대결구도 가시화

인터넷전문은행,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시중은행, 깊이 있는 대면 상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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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가 서비스개시 2주만에 가입자 20만명을 유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자 시중은행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오는 6월 영업을 시작하면 인터넷은행간 경쟁을 통해 시장은행과는 사뭇 다른 서비스가 출현함으로써 시중은행 영업현장을 자극할 가능성도 높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간 대결구도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으면서 오는 6월 영업을 시작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선발 주자인 케이뱅크는 이미 지난 3일 영업개시를 시작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국내에선 25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탄생한데다 세계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사례가 적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시중은행들 역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선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인터넷은행의 성공가능성을 낮췄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케이뱅크가 영업개시 2주만에 수신 계좌수가 2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자 시중은행들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인터넷전문은행은 높은 예금 금리와 낮은 신용대출 금리를 1365,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타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임차료를 비롯한 인건비, 관리유지비 등이 감소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반대로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고객센터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 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스마트폰이 없는 고객의 경우 이용하기 어려운데다 바이러스 및 보안 등의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반면 시중은행의 경우 전국에 운영 중인 영업점을 중심으로
1:1 대면 상담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이 없는 고객들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오전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영되고, 주말 및 공휴일은 휴무이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이 이용하기엔 큰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력하고 있는 상품들은 시중은행들 역시 선보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케이뱅크의 경우 토탈 간편지급결제와 휴대폰 및 이메일을 통한 간편 송금 등의 서비스를 내놓은 상태다
.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해외 송금이 가능한 리얼 타임(Real-time) 스마트 해외송금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카카오톡이라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간편 송금 및 간편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역시 이와 비슷한 서비스들을 이미 선보이고 있다
. 특히 4대 시중은행들은 해외송금 서비스의 경우 환율우대 및 수수료 우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써니뱅크를 통해 간편이체가 가능한 상태며 국민은행은 모바일
KB ACCOUNT-FREE 해외 송금 서비스를 통해 세계 8국가에 간편 송금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해외송금서비스 1Q Transfer, 우리은행은 위비모바일페이를 통해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경우 15개국까지 간편 송금이 가능하다.

따라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시중은행과 어떠한 차별성을 두느냐가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