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감소 불구 10연임,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고민

2007년 최연소CEO 타이틀에서 최다 연임 타이틀까지...실적악화 회복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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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0연임에 성공하면서 경영 11년차에 접어들었다. 이로써 유 사장은 2007년 최연소 CEO 타이틀에 이어 최다 연임 타이틀까지 얻게됐다. 

하지만 올해 유 사장은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시장 상황이 나빠 작년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고, 올해도 크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0연임에 성공한 유 사장이 최다 연임기록에 걸맞는 경영실적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 어느 해보다 부담일 수 있다.

2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유 사장은 1960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고려대 사대부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5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가 유학길에 오른 유 사장은 1988년 한국에 귀국해 대우증권에서 근무했고 이어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으로 선임돼 약 7년간 일했다.

이후
1998년 메리츠증권 전략기획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 상무이사, 2002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등을 거쳐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최연소 타이틀로
CEO자리에 올랐던 유 사장은 지난 10년간 무난한 실적으로 기업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은 다소 감소한 상태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의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2985억 원으로 2015(3633억 원) 대비 17.8%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367억 원으로 전년 대비(2848억 원) 1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증권 시장 전반에 걸친 시장 악화로 인해 업계 불황이 장기간 이어져 왔던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10연임 CEO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의
2014년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각각 3092억 원, 2262억 원씩이며 2015년엔 영업이익 17.5%, 당기순이익 2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유 사장에겐 재임 11년차, 감소한 경영 실적을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겨진 상태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