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경쟁력

저자 박기영 교수 “정부, 관제탑 컨트롤타워 아닌 혁신 이끄는 의사결정구조 구축해야”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경쟁력>이라는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기영 교수
(현 순천향대 생물학과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냈다. 박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산업 시대의 몰아주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분권과 분산을 위한 개혁과 공유, 공존의 패러다임을 채택해야한다면서 국가주도형이 아닌 개별적인 주체들의 경쟁력과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박은 새 메뉴를 개발하는 데서 나는 것이지, ‘대박난 식당 메뉴를 흉내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미래 시대에는 정부의 의사결정구조가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제탑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보다는 국가의 재원을 사용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사결정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로부터의 의견이 존중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책의 합리적 의사결정구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 경쟁과 비경쟁 부분이 구분되어 지원되고, 공공행정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는 행정구조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동력은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이제는 ICT산업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며, 기술혁신을 위한 노동시장 활성화 투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세계를 제패하는 단일공장이 성립하기 힘들다면서 양보다 질로 승부가 결정되는 다품목 소량사회, 즉 다양성의 사회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관 주도의 기획성장과 정경유착으로 위기를 덮어주는 관행과 부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연구개발 체제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추천사를 써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추천사에서 “박기영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조율만이 우리 사회를 진정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는 소신을 펼친 분”이라면서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경쟁력’이라는 제목의 저서로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편리와 이익이 국민 모두에게 고루 분배되기 위한 사회정치적 기술이 중요”면서 “4차 산업혁명은 민주주의와 기술적 진보가 동시에 성숙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4차 산업혁명 자체가 국가가 ‘관치경제’ 식으로 주도해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에서 성공하려면 사회 모든 분야가 함께 혁신해야 하고, 그 혁신의 에너지는 공정에서 나온다고”고 설명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