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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SK그룹 새내기 최고경영자(CEO)들의 첫 경영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CEO로서 모두 의욕적 출발을 보였으나, 첫 분기 실적은 계열사별로 엇갈린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크게 웃었고, 이재훈 SK가스 사장과 윤원영 SK텔링크 사장은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며 불편한 신고식을 치렀다.

2
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SK그룹이 지난해 연말 실시한 사장단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계열사(분기보고서 제출 기준, 대표이사로서 계열사 이동 제외) CEO6명이다.

지난 인사에서
SK는 세대교체와 함께 그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젊은 사장단을 대거 내세웠다. 이에 맞춰 신임 CEO들도 의욕적 출발을 보였으나, 첫 분기 성적표는 좋고 나쁨이 극명히 갈렸다.

그룹 내 대표적인 최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다른 계열사 경영성적표가 좋지 못한 편이다.

이 사장은 올
1분기 개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4%, 62.3% 증가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영업이익률도 2.4%포인트에서 3.8%포인트로 올랐다. 2분기 전망도 좋다.

반면 윤원영
SK텔링크 사장은 새내기 CEO 중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매출이 3.7% 줄었고, 영업이익도 55% 감소했다. 신규 선임 CEO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인물은 윤 사장이 유일하다. SK텔링크는 00700 국제전화, 인터넷전화 등 통신서비스업을 영위한다.

이재훈
SK가스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지 사장이 맡은
SK루브리컨츠는 영업이익이 33.3%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23.4%에서 11.7%로 무려 11.7%포인트 급감했다. 이 사장의 SK가스 역시 수익성이 90% 가까이 줄며, 영업이익률이 6%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SK네트웍스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이들 회사는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K
가스는 1분기 국제 LPG 가격 급등분을 국내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친환경 연료 활성화를 주장해온 문재인 정부 출범 등으로 2분기부터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도 5월 들어 윤활기유 제품의 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상승하면서 마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1분기 동양매직 인수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9.9%에서 7.4%로 떨어지며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지난 인사에서 서로 자리를 맞바꾼 장동현
()SK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무난한 성적을 냈다. ()SK는 매출이 10% 늘었고, SK텔레콤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SK
에너지 대표이사였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정철길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부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맡았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23%, 29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배당금수익이 전년 1491억 원에서 5965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탓이지만, 이를 제외해도 1분기 매출 증가율은 17.4%에 이른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