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약속 어디갔나...롯데, 작년 내부거래 오히려 늘어

물류‧건설 등 4개 부문 내부거래 비중 2012년 60.4%→지난해 61.1%, 롯데 "그룹 규모 커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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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롯데그룹이 2013년 내걸었던 내부거래 축소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신동빈 롯데 회장이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이후 대국민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을 약속했던 작년 내부거래는 전년 대비 되레 더 늘었다.

롯데 측은 인수합병
(M&A)으로 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거래가 자연 증가했다고 밝힌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롯데그룹의 물류, 시스템통합(SI), 건설, 광고 등 4개 부문 계열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60.4%에서 지난해 61.1%로 높아졌다.


롯데가 일감을 중소기업 등 외부에 개방하겠다고 밝힌
20134개 부문의 내부거래 비중은 57.5%로 소폭 낮아졌지만, 이듬해인 201462.2%로 크게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내부거래는 신 회장이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국민 앞에서 고개를 숙인 가운데, 더욱 활발해진 모양새가 됐다. 지난해 4개 부문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 58.4%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별로 롯데정보통신
(대표 마용득)이 신 회장 약속 이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롯데정보통신은 2012년 내부거래 비중이 81.3%에서 201376%로 감소했지만,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83.5%, 86.7%, 93.1%로 매년 높아졌다.

대홍기획
(대표 이갑)은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60.3%2012(73.9%) 대비로는 낮아졌으나, 2013(54.2%)과 비교하면 높아졌다. 일감을 나누겠다는 계획이 첫해만 반짝 이행된 셈이다.

롯데로지스틱스
(대표 박찬복)4년 사이 96.1%에서 90.9%로 줄었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롯데건설(사장 하석주)은 내부거래 비중이 30~40%대를 오가고 있는데, 2012년과 지난해는 37%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들
4개 회사는 롯데그룹 순환출자에 모두 엮여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대홍기획이 28.5%, 신격호 총괄회장이 10.5%, 신동빈 회장이 6.8% 보유하고 있다. 대홍기획은 롯데쇼핑이 34%로 최대주주고, 롯데장학재단이 21% 지녔다. 반대로 롯데장학재단은 대홍기획이 21%로 최대주주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 지주사겪인 호텔롯데가 43.1%로 지배하고 있다.

한편
, 롯데가 일감을 외부와 나누겠다고 공언한 4개 부문을 제외하면 그룹 전체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오히려 낮아졌다. 201210.1%에서 지난해 9.6%로 떨어졌다. 2013년과 비교하면 9%에서 이 역시 소폭 상승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물류, SI 등 관련 계열사들이 내부거래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다만 최근 KT렌탈(현 롯데렌탈), 삼성정밀화학(롯데정밀화학) 등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거래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