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내부거래, 허남각 회장 등 삼양통상 계열 유독 높아

삼양통상 일가 지분 보유 계열사 내부거래비중 28%, 그룹 평균의 2배…승산 일가 10%, GS 일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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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GS그룹에서 일감몰아주기에 가장 많이 관여한 오너 일가는 삼양통상 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산 일가에서는 GS 3세의 막내인 허용수 GS EPS 대표, 허창수 회장 일가에서는 4세인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계열사의 내부거래비중이 유독 높았다.

2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16곳이고, 내부거래비중은 8.9%. 지난해 매출은 118425억 원이고, 1584억 원이 내부거래로 달성됐다.

이는
GS그룹 69개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비중(16.5%)에 비해 7.6%포인트 낮은 수치다. 

하지만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등 GS 방계 삼양통상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내부거래비중은 27.5%로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특히
GS 4세이자 삼양통상 일가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허서홍 GS에너지 상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보헌개발은 내부거래비중이 97.7%에 달한다. 매출의 대부분이 일감몰이로 이뤄진 것이다.

허서홍 상무가
22.7%로 최대주주인 GS아이티엠도 78.8%로 높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이 회사는 허세홍, 허준홍도 12% 이상 지분을 보유했다. 허광수 회장과 허준홍 전무, 허세홍 대표가 46.3%를 보유한 옥산유통 역시 내부거래비중이 32.3%로 그룹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

삼양통상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8곳인데 경원건설을 제외한 7곳에서 내부거래가 있다. 4곳은 대기업그룹 일감몰이 규제 대상이다.

GS
허창수 일가와 승산 일가는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가 각각 3곳이며, 이들 기업의 내부거래비중 평균은 7.4%9.7%로 그룹 전체와 비교해 낮은 수치다.

다만 승산 일가 중 허용수
GS EPS 대표가 49.3%로 절반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한 승산은 내부거래비중이 42.7%로 눈에 띄게 높다.

허창수 일가 역시
4세이자 허 회장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29.3%로 최대주주인 엔씨타스는 29.8%로 내부거래비중이 높다. 엔씨타스는 대기업그룹의 전형적인 내부거래 계열사인 빌딩시설관리를 영위한다. 허 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GS도 내부거래비중이 25.4%로 높은 편이다.

반면
GS리테일 일가인 허승조 전 부회장의 자녀인 허지안 씨와 허민경 씨가 각각 지분 50%를 지닌 건물관리업체 프로케어는 내부거래가 없다.

허정수 회장이
100% 소유한 GS네오텍 역시 내부거래비중은 10.1%로 상대적으로 낮다.

한편
GS그룹은 2004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삼양통상, 승산 등 방계그룹을 편입시키며 규모를 키웠다.

GS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16개 계열사 중 보헌개발, GS아이티엠, 켐텍인터내셔날, 옥산유통, 승산, 엔씨타스, GS네오텍 등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대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속한다. 자산 5조 원 이상 그룹의 총수 일가 보유지분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인 계열사 중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비중이 12% 이상인 기업이 규제 대상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