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생보·손보업계 주택담보대출 금리 '탑', 현대라이프생명

4.28%로 업계 평균 3.54%보다 0.74%P 높아...금리인상 폭은 현대해상·농협손보가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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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라이프생명이 주요 은행·생보·손보사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협회(전국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공시하는 기업 2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생보·손보업계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4%로, 현대라이프생명은 평균치를 0.74%포인트 상회한다.

현대라이프생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계열사로 1989년에 설립된 대신생명이 그 전신이다. 2001년 7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3년 녹십자에 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돼 ‘녹십자생명보험’으로 사명이 변경된 바 있다. 이후 2011년 녹십자홀딩스가 지분89.4%를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하면서 이듬해인 2012년 5월 현재의 사명을 얻게 됐다.

현대라이프생명의 6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28%로 은행·생보·손보 업계를 통틀어 최고치다. 지난 2016년 12월(3.85%)보다 0.43%P나 증가했다. 

이어 한화손해보험의 주택담보대출이 3.98%로 높았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연말 3.63%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0.35%P 늘어났다.

흥국생명은 주택담보대출금리 3.94%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연말 3.3%에 불과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0.64%나 증가했다.

이어 현대해상이 3.88%, 흥국화재 3.81%, 농협손해보험 3.79%, 교보생명 3.73%, 삼성화재 3.68%, 삼성생명 3.62%, KB손해보험 3.62% 순이었다.

6개월 사이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현대해상과 농협손해보험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연말 3.1%에 불과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6월 3.88%로, 농협손해보험은 3.01%에서 3.79%로 각각 0.78%P씩 증가했다.

이어 흥국생명이 3.3%에서 3.94%로 0.64%P, 삼성화재 3.05%에서 3.68%로 0.63%P 늘어났다.

한편 금융업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적으로 상승한데 반해 신한은행가 제주은행, SH수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3.34%에서 3.32%로, 제주은행은 3.44%에서 3.42%로 각각 0.02%씩 하락했다. SH수협은행도 지난해 연말 3.33%에서 올해 6월 3.32%로 0.01% 감소했다.

28개 기업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3.12%였으며 이어 알리안츠생명이 3.14%, 한국시티은행 3.26%, KEB하나은행 3.31%, 신한은행·SH수협은행 3.32, KB국민은행·농협생명 3.34% 순이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