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화증권 CEO교체, 한화그룹이 권희백 사장에 거는 기대

여승주 전 사장 1분기 당기순이익 175억 내고도 교체...ELS 손실분 여파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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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지난달 27일 새 사령탑에 권희백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갑작스러운 인사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권 사장이 오랜 기간 증권 업계에서 근무해 온 정통 한화맨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권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한 해인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했다. 

2007년 한화증권 자산운용본부장(상무보), 2012년 한화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2015년 한화생명 투자부문장(전무)으로 선임되면서 증권 업계를 떠났다가 2년 만인 20173월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총괄로 복귀했고 4개월 뒤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권 사장의 선임이 다소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대규모 주가연계증권
(ELS) 손실 발생 이후 구원 투수로 영입된 여승주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선전으로 올 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경영실적이 안정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상 첫 내부출신 CEO인 권  사장이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ELS로 인한 이미지 개선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여 전 사장은 한화그룹 출신으로 
자산관리(WM) 및 투자금융(IB)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 해 1분기 한화투자증권의 영업이익(연결기준)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913억 원)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7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따라서 적자 탈출에 성공한 뒤 바통을 이어받은 권 사장의 어깨는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의 ELS손실분 처리가 내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