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고위임원, 절반이 외부영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보험 등 전무급 이상 임원 12명 중 6명이 '영입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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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는 타 계열사와는 달리 유독 외부 영입인사가 많다. 소속 임원 중 외부 출신 인사가 50%에 달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보험 등 3개의 계열사에서 활동 중인 전무급 이상 임원 12명을 조사한 결과, 자사 출신과 외부 영입 비율이 50:50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소속 임원은
2016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합병(M&A)을 통해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게 된 경우는 자사 출신으로 분류했다. 또 현직에 있는 기업뿐 아니라 한화그룹 타 계열사로 입사한 경우에도 자사 출신으로 기재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서 활동 중인 외부 영입 인사 고위임원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다.

박 사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며 경기고와 한국외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했다그는 1988년 제일은행에 입사한 뒤 2003년 동부화재로 자리를 옮겨 활약하다가 2013년 한화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윤성 한화손해보험 전무 역시 동부화재에서 근무하다가 한화그룹 계열사에 둥지를 튼 경우다
김 전무는 1957년생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외부영입 출신이 가장 많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 오희열 트레이딩(Trading)본부장(전무)와 이정민 리스크관리실장(전무)김현종 호올세일(Wholesale)본부장(전무)가 모두 외부 영입 임원이다.

오 전무는 
1957년생으로 경기고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그는 우리투자증권에서 활약하다가 2009년 한화증권으로 영입됐다이 전무와 김 전무는 대우증권에서 근무하다가 한화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들이다이 전무는 1960년생이며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증권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15년에 한화투자증권으로 입사했다김 전무는 1962년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증권에서 근무하다가 한화투자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정택환 한화생명보험 전무는 
1955년 경북 문경 출신으로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자사출신이 가장 많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는 한화생명보험이다
. 한화생명의 전무급 이상 임원은 총 5명으로 그 중 4명이 자사 출신이다.

차남규 한화생명보험 사장과 윤병철 한화생명보험 부사장이 대표적인 자사출신 고위 임원이다
.

차남규 사장은 1954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며 부산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9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기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한화테크엠 등 다양한 분야에서 38년 동안 활약하며 정통 한화맨의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윤병철 한화생명보험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장훈고와 경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대한생명에 입사해 30년 동안 한화생명에서만 활약한 금융맨이다. 윤 부사장은 이후 2005년 대한생명 중부영업지원단 단장, 2009년 대한생명 GFP사업부 부서장, 2011년 대한생명 강북지역본부 본부장, 2015년 한화생명 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167월 한화생명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 역시 자사 출신 임원이다
. 여 사장은 1960년생으로 경복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경인에너지에 입사했다. 경인에너지는 1969년 한국화약(현 한화)과 미국 유니온오일(현 코노코필립스)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1983년 유니온오일이 철수하면서 한화그룹이 단독 경영하던 곳이다. 이후 1999년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에 경영권이 이전되고 2005년에 SK그룹에 인수됐다. 여 사장은 이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보, 대한생명보험 재정팀 팀장 상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 팀장 전무 등을 역임하다가 2015년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을 거쳐 2016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이 밖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 중 자사 출신은 권희백
·김철훈 한화생명보험 전무와 이강만 한화손해보험 전무 등이 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