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디스플레이 인생, LG디스플레이 2인자 여상덕 사장

LCD 이어 OLED 책임자, R&D부문 최초 사장…경영인으로서 OLED 성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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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G디스플레이의 2인자이자 차세대 성장동력 OLED 사업의 키맨인 여상덕 사장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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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TV 등에 사용되는 대면적 제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내년까지 10조 원 투자를 단행하는 등 중소형 부문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LG디스플레이의 12일 종가는 36350원으로 1년 전(28150)과 비교해 29.1%% 상승했다.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 사장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LG디스플레이의 과거와 미래인 LCDOLED 사업 주역이기 때문이다. 대구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9년 금성사에 연구직으로 입사했다. LG디스플레이 핵심 경영진인 한상범 부회장과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교해 정통 ‘LG에 가장 가깝다. 한 부회장은 1982LG반도체, CFO1987LG전자로 입사했다.

입사 후
40년 가까이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온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LG전자 모니터 설계실장, LG디스플레이 LCD 개발담당 임원, TV사업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했다. 2000년대 초반 42인치와 52인치, 55인치 LC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LCD 대형화의 초석을 마련한 주인공이다.

2~3
년 주기로 새로운 일을 맡아 온 여 사장은 업계에서 차곡차곡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삼성이 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에 소극적이었던 반면 LG는 적극적으로 임했는데, 그때도 여 사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LCD, OLED 등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패널 업체가 됐다.

2010
년 모바일OLED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2014년 말 LG디스플레이가 OLED 분야의 기술개발, 마케팅 등 나뉘어져 있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힘줬을 당시 여 사장은 사업부장을 맡으며 현재 직위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역사상 연구 개발(R&D) 분야 출신 최초의 사장이다. 2012년 한 부회장이 당시 부사장으로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30조 원에 육박했던 매출이 26조 원대로 고꾸라지며 위기감이 닥쳤던 해이기도 하다.

OLED
에 일찌감치 집중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에만 세계 최초로 77인치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일본에서 대형 OLED 패널 개발 업적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는 최고마케팅책임자
(CMO)로서 OLE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가 내놓은 OLED사업부장직은 사라졌다. 여 사장은 LG그룹의 중요 경영이념인 고객사람에다가 스피드를 추가한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남들보다 빠르게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CMO의 역할과도 잘 어우러진다.

평소
즐기면서 도전하라는 말을 즐겨 한다는 여 사장이 경영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OLED 성공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10, 20년 후 미래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CEO는 한상범 부회장이다. 연세대 요업공학 75학번인 그는 상학 63학번인 구몬부 LG그룹 회장의 연세대 12년 후배다. 다만 한 부회장은 OLED보다는 LCD 시대의 실무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LG 입사는 여 사장보다 3년 늦은 1982LG반도체로 했으며, 2001LG디스플레이로 옮겨와 과거 LCD를 생산했던 P5공장장, 패널센터장, TV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55
년 동갑내기인 여 사장이 OLED로 미래를 그릴 동안 한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실적 반등에 대한 고민 등 현재를 이끌고 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