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나눠 맡으며 후계 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주식시장에서 신세계그룹 상장사 위상이 일제히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7개 상장사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816일 종목 기준)는 지난해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이 주식스왑을 통해 남매경영에 나섰을 당시와 비교해 모두 떨어졌다.

정 부회장이 맡은 이마트는
52위로 2계단 하락하며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마트와 함께 분리 경영에 나선 계열사들은 시총 순위 하락폭이 더욱 크다. 신세계푸드는 200위권에서 58계단 떨어지며 30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그룹 정보통신회사인 신세계IC&와 신세계 건설도 정 부회장이 사업을 맡는데 같은 기간 시총 순위는 각각 463계단, 605계단 낮아졌다. 신세계건설은 1000위권 밖으로 밀렸다.

백화점과 패션뷰티를 담당하는 정유경 사장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 ()신세계의 시총은 106위에서 123위로 17계단 떨어졌다.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00계단 안팎 순위가 떨어지며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독자 경영에 나선 이후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재계 11위로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남매경영의 시너지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는데, 주요 상장사 시총 추이를 살펴보면 호황기를 맞은 주식시장에서 성장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셈이다.

실제 신세계그룹 상장사 시총 증가율은
12.8%였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7.8%로 더 컸다.

특히 정유경 사장이 담당하는
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주식스왑 전 3300억 원에서 지난 19일에는 28200억 원으로 6.8% 감소했다. 3개 회사 모두 시총이 일제히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4.6%로 가장 크게 줄었고, 신세계와 광주신세계도 5% 안팎 감소했다.

그나마 정 부회장의 이마트가 시가총액이
28.5% 증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신세계건설은 시총이 40.9% 급감했고, 신섹I&C13.6% 줄었다.

올 상반기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이 관할하는 상장사들의 매출(개별기준)은
5% 가량 비슷하게 늘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정 사장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마트,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신세계I&C 등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 줄었다. 반면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6% 증가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은 지난해
429일 각각 보유중인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본격적인 후계수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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