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51조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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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G전자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초()프리미엄 빌트인(붙박이) 가전 전시관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
전자는 빌트인 사업 확대를 위해 17일 서울 논현동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UITE)’ 쇼룸을 오픈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붙인 브랜드명으로 686얼음정수기냉장고 110전기오븐 5구 전기레인지 90cm 후드 12인용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됐다.

장인정신을 담은 디자인
, 상식을 넘어선 혁신적 성능, 배려가 돋보이는 사용 편의성, 품격에 맞는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앞세워 경쟁 업체들의 빌트인과 차별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
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쇼룸을 오픈한 이 날도 국내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18인치 냉동고와 30인치 냉장고로 구성한 풀 스테인리스 컬럼 냉장고, 대용량 전기오븐과 5구 전기레인지를 결합한 슬라이드인 전기오븐레인지를 선보였다.

이번에 오픈한 쇼룸은 지하
1, 지상 5층에 연면적 1918규모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가전들로 꾸며진 다양한 명품 주방 공간 패키지, 최고급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쇼룸 내부는
생활이 예술이 되는 공간이란 콘셉트로 꾸며졌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수상자인 미국 건축가 톰 메인이 참여해 요리할 때 나오는 증기를 형상화한 쿠킹 클라우드조형물, 아트월 등을 설치했다. 또 모든 가구를 블랙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한 주방 공간도 마련됐다.

쇼룸에는 빌트인이 아닌 일반 초프리미엄 가전
(프리스탠딩)'LG 시그니처' 제품들도 함께 전시돼 마케팅 시너지를 겨냥할 계획이다.

또 독일의 최고급 주방가구
포겐폴’,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 브랜드 다다’, 한샘의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와 협업해 빌트인 가전과 주방가구를 아우르는 토털 주방 공간 솔루션을 선보이는 공간도 마련했다.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금까지 건설사 또는 가구회사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 6000억 원 규모의 전체 빌트인 시장 가운데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8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거주 공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향에 맞는 디자인으로 주방을 연출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에 맞춰 가전업체가 빌트인 시장을 끌어가는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LG
전자 관계자는 주방 공간에서 냉장고, 오븐, 쿡탑 등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전 패키지에 맞춰 가구를 선택하고 주방을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은 총
450억 달러(한화 약 51조660억 원)조 규모로 추정되는데 그중에서도 초프리미엄 빌트인은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빌트인 시장보다 성장률이 3배가량 높아 밀레, 서브제로&울프, 써마도, 울프, 모노그램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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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는 한국과 미국의 빌트인 시장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미국에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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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는 이미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로 국내에선 ‘LG 디오스, 미국 등 해외에선 ‘LG 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이보다 한 등급 높은 초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