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1위 탈환한 KB국민은행, 해외선 신한은행에 완패

시중은행 해외종속기업 상반기 실적, 신한 당기순익 1046억 원, KB국민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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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은행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한 KB국민은행이 해외에서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 2위 자리로 내려앉은 신한은행은 해외에서 전년 동기대비 96.42% 증가한 순이익을 거두면서 해외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해외 주요 종속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총 12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13093억 원)보다 6.22% 감소했으나 반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565억 원에서 2087억 원으로 33.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분기를 시작으로 국내 업계 1(당기순이익 기준) 자리를 내줬던 신한은행이 해외에서는 전년 상반기 대비 96.42%의 당기순익(단순 합산) 상승률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반면 업계 1KB국민은행은 해외 주요 종속기업의 반기순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2017
년 상반기 기준 신한은행의 해외 주요 종속기업 총 자산 규모는 184212억 원으로 영업이익 4187억 원, 반기순이익 104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자산은 10.57%, 영업이익 13.2%, 순이익 96.42%씩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은 미국, 캐나다, 중국, 홍콩,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일본,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총 11개 나라에 분포돼 있다. 지난해 상반기 1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인도네시아 법인 PT Centratama Nasional Bank를 지난해 12월 신한인도네시아은행((PT Bank Shinhan Indonesia)와 합병함으로써 적자 폭을 줄였다. 특히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법인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각각 205억 원, 96억 원)보다 각각 % 늘어난 371억 원, 386억 원을 기록해 증가폭에 크게 기여했다. 신한은행 해외 주요 종속 법인 가운데 멕시코 법인을 제외한 10개 해외 법인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해외 주요 종속기업 상반기 기준 총 자산 규모는 25735억 원으로 전년 동기(3991억 원)보다 16.96%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476억 원에서 424억 원으로 10.9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5억 원에서 마이너스 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은 영국, 홍콩,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등 총 5개 나라에 분포돼 있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3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법인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이 감소한 까닭은 홍콩 법인 탓이 가장 크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월 홍콩 현지법인을 홍콩지점으로 전환했다. 소규모 법인의 경우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인해 거액 여신을 취급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해외법인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홍콩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홍콩 법인은 24억 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홍콩법인 이외의 해외법인들도 적자 전환하거나 이익이 감소했다. KB국민은행 영국법인(Kookmin Bank Int'l Ltd.)은 지난해 상반기 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13억 원으로 % 감소했다. 중국 법인 역시 10억 원에서 마이너스 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KB국민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캄보디아 법인만 지난해 상반기(6억 원)보다 % 증가한 12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KEB하나은행 해외 주요 종속기업은 올해 상반기 총 62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39.9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우리은행은 전년 상반기(522억 원)보다 19.48% 감소한 4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