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신한은행=1289억원'...뒤집힌 1위자리

1분기 당기순익, 윤종규 회장 리딩뱅크 탈환 현실화하나...금융지주는 신한이 선두, 격차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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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가 사상 최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은행 부문에서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당기순이익 기준 1289억 원 격차로 앞서 파란을 일으켰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리딩뱅크' 탈환 목표 현실화 가능성과 함께, 올해 금융지주사간 치열한 1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8868억 원, 1조29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KB금융은 2017년 1분기 보고서 기준(잠정) 88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679억 원) 대비 24.63%나 증가한 수치다. 2015년 1분기 영업이익인 5359억 원과 비교해도  3509억 원이나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더 크다. KB금융의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8876억 원으로 2015년 5542억 원보다 60.16%나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1조29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16년 1분기(6555억 원) 대비 98.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조73억 원으로  전년 동기(7877억 원)보다 27.88% 늘어났다.

두 금융지주사의 이익 급증은 1회성 이익이 한 몫했다. 신한금융은 2800억 원(세후), KB금융은 1580억 원의 1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부분은 KB금융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신한은행을 1289억 원 차이로 따돌리면서 리딩뱅크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잠정) 6347억 원을 기록하면서 신한은행(6623억 원)보다 276억 원 적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KB국민은행이 6635억 원을 기록하면서 53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신한은행을 1289억 원 차이로 따돌렸다. 물론 이와 같은 KB국민은행의 호실적에는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BC) 매각으로 인한 1회성 이익이 큰 역활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1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 등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리딩뱅크 탈환'을 주문했던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임기 만료 전에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