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구원투수 4년차 이원구 사장, 실적 회복은 언제?

2013년 갑질사태 이전 수준 회복 요원, 예년 대비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여전히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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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이원구 남양유업 사장이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2013년 ‘갑질사태’로 인해 떨어진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이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갑질사태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 1조2391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 당기순이익 371억 원을 기록했다. 갑질사태 여파로 실적이 크게 떨어졌던 2013년 매출 1조2998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 순이익 -455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이 0.8%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다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갑질사태 발생 전인 2012년 예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9.2% 감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3%, 39.1% 줄어든 수준이다.

이 사장이 불매운동으로 침체된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고 실적 개선을 위해 긴급 투입된 점에 비춰 아쉬운 결과인 셈이다.

올 들어서도 주요 실적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7.9%, -74.8% 감소했다.

남양유업 측은 장기적 측면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 ‘루카스라떼’, ‘오미남오미녀’ 등의 제품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을 늘렸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남양유업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448억 원이며, 판관비 비율은 25.4%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이와 관련 판관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 사업구조는 이 사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사장 체제에서 남양유업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지난해 기준 남양유업 사업비중은 우유부문 47.9%, 분유부문 24.5%, 기타 부문 27.6%인데 2012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이 사장은 1956년 생으로 청주고, 청주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남양유업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정통 남양맨’이다. 이 대표는 2007년 총무담당 상무, 2011년 경영지원 본부장, 2013년 총괄수석 본부장을 지냈고, 2014년 김웅 전 대표 사퇴 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