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찬 대표체제 넥센타이어, 연구개발 소홀해졌나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작년 3.54%→3.16%, 올 상반기 3.05%...빅3 중 유일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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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강호찬 사장이 2016년 강병중 회장과 함께 넥센타이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강 사장은 강병중 넥센타이어 창업주의 외아들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올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05%로 전년 동기 3.19%대비 낮아졌다.

올 상반기 타이어 빅
3 중 연구개발비 비중이 떨어진 곳은 넥센타이어뿐이다. 한국타이어는 2.33%에서 2.69%, 금호타이어는 3.28%에서 3.42%로 올랐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역시 연구개발비 비중이
3.16%20153.54%보다 떨어졌다. 강 사장 취임 후 지난해와 올 상반기 모두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2016
년은 강 사장이 강병중 회장과 함께 넥센타이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해다. 당시 재계에서는 넥센타이어가 강 사장 체제의 2세 경영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강 사장 취임 전 넥센타이어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상승세에 있었다
. 2009년은 전년 1.89% 대비 떨어졌지만, 이후 6년여 동안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왔다. 20091.81%에서 20122.45%, 20133.25% 등으로 거의 매년 비중이 올랐다.

특히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아졌던
2009년 역시 강 사장이 1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았던 해다.

강 사장의 대표이사 재임과 연구개발비 비중 하락이 마치 공식화된 셈이다
. 이는 강 사장이 올 초 주주총회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품질 향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공언한 모습과 대조된다.

타이어 업계에서 연구개발에 대한 중요성은 품질 등과 직결된 만큼 클 수밖에 없다
. 타이어 빅3로 불리는 업계에서 만년 3위에 머물러 있는 넥센타이어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일례로
2015년 말 제네시스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신차용(OE) 제품에서 타이어 트레드 결함으로 공명음이 발생하며 리콜됐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타이어는 현대차와 관계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타이어는 품질 문제로 플래그십 모델에서 빠지는 이미지 추락과 함께 매출에도 타격을 입었다. 당시 한국타이어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 초반으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연관된 연구개발비는 업체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감소세에 있는 넥센타이어는 매각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금호타이어 부진에 대한 반사이익을 제대로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 매출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타이어 빅3 중 업계 1위 한국타이어와의 매출 비중 격차는 여전히 40%포인트 안팎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다. 금호타이어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6:2.5:1.5의 매출 비중 구조가 깨지지 않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타이어 빅
3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타이어(3.42%). 이어 넥센타이어가 3.05%였고, 한국타이어는 2.69%로 가장 낮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