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논란 부영주택, 영업이익률 빅5 대형 건설사 압도

부영주택 2016년 13.2%, 업계 1위 현대건설 보다 2.5배 높아…전년 대비 상승폭도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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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평균에 비해 턱없이 짧은 공사기간 등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부영주택의 영업이익률이 업계 빅5 대형건설사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주택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년 7.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15596억 원, 영업이익은 2061억 원이다.

부영주택은
2009년 말 ()부영의 주택사업부문 및 해외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토목 및 건축공사업, 주택 및 상가건설업, 부동산입대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93.8%의 지분을 보유한 ()부영의 100% 자회사다. 사실상 이 회장 개인소유의 회사인 셈이다.

부영주택의 영업이익률은 건설업계 빅
5 기업에 비해 크게 높다. 임대주택사업 실적이 포함돼 있어 단순비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도 업1위 현대건설 영업이익보다 2.5, 35위인 GS건설, 대림산업보다는 3배 이상 높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적자를 냈고, 삼성물산은 0.3%에 그쳐 부영주택과 대조된다. 2015년에도 부영주택은 빅5 건설사보다 영업이익률이 최대 6.1%포인트(적자기업 제외) 높다. 부영주택은 분기별 실적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연말 기준으로 비교했다.

전년 대비 상승폭도 부영주택이
5.6%포인트로 가장 높다. 부영주택의 영업이익률은 빅5뿐 아니라 건설사 시공평가 상위 30위권 기업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건축사업부 실적만 살펴봐도 빅
5는 대체로 부영주택에 못 미친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의 건축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1.7%, 8.2%로 부영주택보다 낮다. 전년은 각각 3.3%5.7%로 차이가 더 크다. 5 건설사 중 GS건설만이 건축부문 영업이익률이 부영주택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분양성 향상, 공사원가 절감, 현금흐름 개선, 공기 단축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주택은 최근 동탄
2신도시 내 아파트와 입주를 앞둔 화성시 향남2택지지구 신축 단지 등에서 품질검수 지적사항이 각각 211, 134건 나오며 부실시공 논란을 일으켰다. 주요 지적사항은 승강기실 천장 전선 노출, 계단 일부 타일 누락, 세대 현관 대리석 일부 파손, 세대 내 발코니 천장 균열 발생, 지하주차장 벽체 곰팡이 발생, 지하주차장 천장 누수, 조경 고사목 발생, 일부 정원수 규격 미달 등이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경기도가 부영주택 단지에 대한 특별점검을 완료한 결과 공사기간이 24개월로 도내 아파트 평균 공사기간(30개월)보다 현격히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주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옥상 위벽 등 구조체 균열, 지하주차장 누수, 철근 피복상태 불량, 콘크리트 재료분리 현상 등 하자가 확인됐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