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4조3100억…전년 대비 69%↓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 지속으로 이익 급감, 올해도 시장 약세 지속될 듯…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0조4600억 원, 영업이익 4조3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76조5700억 원, 13조8700억 원) 대비 8.0%, 69.0%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재고 조정 지속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시스템LSI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가 부진했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 다변화로 전년 대비 이익도 늘었다.

SDC(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3100억 원, 영업이익 1조8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QLED 판매 확대와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42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400억 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주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도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 적극 대응과 네오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을 모두 늘렸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도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MX는 플래그십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4분기 시설투자는 20조2000억 원이다. 사업별로는 DS 18조8000억 원, SDC 4000억 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53조1000억 원(DS 47조9000억 원, SDC 2조5000억 원)을 집행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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