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ROE 12%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한 분기 ROE는 3분기 13.1%까지 치솟았다.
30일 데이터뉴스가 NH투자증권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였다. 전년 동기(9.9%) 대비 1.7%p 상승했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1년간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로,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ROE 12%,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사업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자본수익률을 충족하고 신사업 및 기존사업의 수익을 더해 목표 ROE인 12%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의 ROE는 8.7%로 목표 달성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증권업계의 호황에 힘입어 ROE를 대폭 끌어올렸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했고, IB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수익이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481억 원으로, 전년 동기(5766억 원) 대비 29.7% 확대됐다.
이에 누적 ROE도 11.6%로 두 자리에 올랐다. 분기별 ROE를 보면 1분기 10.4%에서 2분기 12.7%, 3분기 13.1%로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2분기와 3분기에는 목표였던 12% 이상의 ROE를 달성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도 ROE 12% 지속 달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은 리테일-IB-운용-홀세일(Wholesale) 핵심사업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와 함께 고객자금을 활용한 선순환 구조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향후 구조적인 수익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리테일 부문은 기존 WM사업부와 디지털사업부를 독립적인 책임 경영체계로 전환했다. IB부문은 기업금융에 전문화된 IB사업부와 부동산과 인프라금융에 전문성을 둔 부동산인프라사업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운용사업 부문은 IB사업부에서 이관받은 운용 기능과 대체자산투자 기능을 통합하고 발행어음운용부를 신설해 통합 운용조직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IMA 인가를 받을 경우 추가적인 ROE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월 IMA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미 IMA 인가를 받은 한투와 미래에셋증권은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은 상품 출시 초반 목표금액을 채우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사전 모집 이틀 만에 초과청약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