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자사주 소각과 주식 병합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 이후 주가가 1700원 대까지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SK증권이 이달 4일 자사주 소각과 액면병합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중 1000만 주를 소각하고, 액면가 500원이던 주식도 1000원으로 병합한다. 해당 안건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주식 병합은 적정 유통 주식 수 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SK증권이 동전주 탈피를 위해 이번 소각과 병합을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오는 7월 1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연속 45거래일 동안 주가가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SK증권의 주가는 그간 1000원 이하로 거래됐다. 52주 최저가는 424원이었다. 자사주 소각 및 주식 병합 이후 반등에 성공해 지난 6일에는 종가 기준 1931원까지 상승했다. 13일 종가는 178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개선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78억 원의 영업이익과 28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IB와 자기매매 사업의 이익 호조가 돋보였다. 두 사업은 3분기까지 681억 원, 577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또한 자회사였던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수협은행에 매각하면서 170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확보한 점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는 일회성 이익이였기 때문에 지속적인 이익 개선을 위해서는 SK증권의 체질 개선도 동반돼야 한다고 평가된다.
SK증권은 개인고객 뿐 아니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중심적이고 고부가가치적인 수익 모델을 가질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고객에게 끊김 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올웨이즈 온 컴퍼니(Always On Comapany)' 구축에 나선다. 기존 국내 중심의 비즈니스를 글로벌로 확장한다. 또한 탄소배출권과 토큰증권 등 디지털 사업 영역에서도 수익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