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사업다각화, 돋보인 인력 확대

지난해 말 임직원 수 1193명…IB 강화, 연내 퇴직연금 시장 진출 등 사업 확대 영향


키움증권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인력을 크게 늘렸다. 최근 1년 새 임직원 수가 200명 이상 늘며 1100명을 돌파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획 공시실에 공시된 키움증권의 임직원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임직원 수는 1193명(사외이사 제외)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임직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023년 말 906명에서 2024년 말 990명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1193명으로 1000명을 넘겼다. 

국내 증권사 60곳 중 임직원 수가 1000명을 넘긴 곳은 키움증권을 포함해 총 12곳에 불과하다. 유안타증권(1779명), 하나증권(1748명), 메리츠증권(1595명), 대신증권(1480명), 한화투자증권(1072명)도 1000명대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 

특히 이번 임직원 수에는 국내 임직원만 포함됐기 때문에, 해외법인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인원이 키움증권의 인력으로 재직중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임직원 확대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증시 호조, 사업 확대에 따라 전 부문에 걸쳐 임직원 수가 고르게 늘었다"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신사업 추진 예정인 퇴직연금 관련 인원이 많이 증가했고, IB(기업금융, 커버리지본부 등)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 대상 위탁매매 시장에서의 점유율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취임한 엄주성 대표 체제에서 기업금융 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회사에 따르면 키움 발행어음은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어 일주일 만에 판매 목표액인 3000억 원을 조기 달성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발행어음 잔고가 1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2조 원 수신을 목표로 발행어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모험자본도 6000억 원 공급할 방침이다. 중소·벤처·혁신 기업에 직접 투자를 강화한다. 이들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지분(에쿼티) 성격의 투자를 2000억 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퇴직연금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까지 준비를 마쳐 연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400조 원을 돌파했다. 그간에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형성됐지만, 보다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자금이 움직이는 흐름이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IB 부문 강화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기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순이익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다. 기존 기업금융 강화에 더해 퇴직연금 시장까지 진출하면 사업 다각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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