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순이익 상승 등 성과를 인정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업황 악화로 손보업계 순이익이 한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는데, 메리츠화재는 업계 선두인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99억 원까지 좁히며 순이익 1위 탈환에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메리츠화재의 지배구조공시를 분석한 결과, 김중현 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됐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메리츠화재에 입사했으며, 자동차보험팀장, 상품전략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냈다. 2023년 11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했으며, 202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김 대표 취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1조5670억 원이던 순이익은 2024년 1조7105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조68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대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 아래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질적 성장 전략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손익이 증가한 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투자손익은 8624억 원으로, 전년(7616억 원) 대비 13.2%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와 DB손보의 순이익은 17.4%, 13.4%씩 줄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업계 선두인 삼성화재와의 순이익 격차도 대폭 줄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6909억 원, 메리츠화재와의 격차는 99억 원에 불과했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체제 도입 이후 업계 내 입지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과거에는 4~5위권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DB손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2위까지 상승했다.
김 대표 2기 체제에서는 삼성화재를 제치고 업계 선두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는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이 기대된다. 수익성이 높은 신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 재편하며 신계약의 질을 제고했고, 올해부터 손해율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신계약 수익성을 보여주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전환배수(신계약CSM/월납환산보험료)를 끌어올린 점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SM 전환배수는 12.2배로 전년(11.2배) 대비 개선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