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법인 매출 50조 돌파…판매 정체에도 시장 확대

글로벌 판매 감소세에도 미국 판매량 증가…SUV·HEV 호조에 친환경차 비중 27.9% 확대

[취재] 현대차 미국 법인 매출 50조 돌파…판매 정체에도 시장 확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가 정체된 가운데서도 미국 시장은 외형 성장과 판매 확대를 동시에 이뤘다. 미국법인 매출은 50조 원을 넘어섰고, 판매도 처음으로 연간 100만 대를 돌파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차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 미국법인(HMA)의 지난해 매출은 2025년 50조8483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법인 매출은 2022년 33조6840억 원에서 2023년 40조8238억 원, 2024년 46조3151억 원,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8% 늘었고, 3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50.9% 증가하며 4년간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현대차의 도매기준 2025년 글로벌 판매는 413만8000대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감소하며 전체 판매는 정체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96만2000대로 전년 75만7000대 대비 27.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미국 판매는 지난해 100만6613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도매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미국 판매 확대는 법인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SUV 라인업 확대와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호조에 더해, 친환경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맞물리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판매도 미국 시장 확대를 뒷받침했다. 현대차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3년 전인 2022년 50만7000대에서 지난해 96만2000대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도 2022년 10만1000대에서 지난해 26만8000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23.5% 증가했으며,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27.9%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은 단순 판매 확대를 넘어 현대차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판매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서도 미국 현지 판매와 법인 매출이 동시에 확대되며,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는 구조도 나타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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