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7곳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이들 증권사 중 키움증권의 ROE가 가장 높았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7곳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년 전 대비 성장했다. 증시 호황을 기반으로 한 브로커리지 사업 확대로 순이익이 늘어났던 데 영향을 받았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1년간 얼마를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10대 증권사 중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ROE를 기록했다. 지난해 ROE는 19.9%(별도 기준)로 집계됐다. 전년(17.6%) 대비 2.3%p 성장하며 최근 2년 연속으로 대형 증권사 중 ROE 선두를 차지했다.
온라인 기반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타 증권사 대비 높은 ROE를 기록한 주 이유로 꼽힌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영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타 증권사 대비 고정비 부담이 낮다.
지난해 ROE 상승은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주식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한 브로커리지 사업 이익 확대로 연간 순이익도 8151억 원에서 1조994억 원으로 34.9% 증가하며 1조 원을 넘겼다.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도 리테일과 기업금융 등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ROE도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ROE가 17.0%로 키움증권의 뒤를 이었다. 전년(13.7%) 대비 3.3%p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 원을 넘기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둔 점이 주효했다.
삼성증권도 2024년과 2025년 ROE가 12.3%, 13.3%로 집계되며 2년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1년 새 1.0%p 증가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의 ROE가 13.1%, 11.4%, 10.1%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집계 대상을 전체 증권사로 넓혀도 온라인 증권사의 선전이 돋보였다. 국내 증권사 중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이 상위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토스증권은 지난해 ROE가 72.6%로 집계되며 증권사 중 유일하게 70%대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2.2%로 집계됐다. 1년 전(57.0%, -14.7%) 대비 15.6%p, 36.9%p씩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