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SK온, 배터리 3사 중 부채비율 최고](/data/photos/cdn/20260936/art_1788425045.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SK온의 부채비율이 블루오벌SK(BOSK) 재편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말보다 낮아졌지만,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배터리 3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SK온의 부채비율은 212.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157.1%, 삼성SDI는 77.5%였다.
SK온은 배터리사업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과 수익성 부진으로 출범 이후 높은 부채비율을 이어왔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58.2%에서 2023년 말 190.0%로 낮아졌지만, 2024년 말 198.5%, 2025년 말 241.7%로 다시 상승했다. 올해 3월 말에는 257.9%까지 올랐다.
NICE신용평가는 SK온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27조6000억 원의 잉여현금흐름 부족자금을 냈고, 유상증자 5조5000억 원과 프리 IPO 2조8000억 원, 합작법인 파트너 자본납입 8조9000억 원에도 부족분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SK온의 부채비율은 3월 말 257.9%에서 6월 말 212.2%로 45.7%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39조6290억 원에서 32조3930억 원으로 7조2360억 원 줄었다. 자본총계는 15조3640억 원에서 15조2647억 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부채 감소에는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재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지난 5월 블루오벌SK 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고 테네시 공장을 단독 법인인 SK온 테네시로 전환했다. SK온은 당시 합작 체제 종결로 약 5조4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 부담이 줄고, 연간 약 2700억 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무 지표가 일부 개선된 가운데, 배터리 본업의 실적은 상반기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SK온 반기보고서상 배터리사업 영업이익은 4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658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업계는 배터리 실적 개선의 지속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배터리사업 실적 개선 요인으로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 원가 절감 성과,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증가를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및 투자 계획 이연,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배터리부문 실적 정상화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SK온은 배터리사업 부진을 합병사업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2025년 2월 SK엔텀, 2025년 11월 SK엔무브를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현재 SK온은 배터리사업 외에도 석유 트레이딩, 탱크터미널, 기유 및 윤활유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합병사업의 이익창출력이 SK온의 실적 보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석유 트레이딩과 윤활유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더해지면서 배터리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응한 ESS 사업 확대도 진행 중이다. SK온은 지난달 말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9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사 플랫아이언과 ESS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