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연말성금 잇따라…올해 1700억 넘을 듯

삼성 500억, 현대차 250억, LG·신한금융 120억 원 등...작년과 대부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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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이 기탁한 연말 성금이 1300억 원에 육박했다. 성금을 낼 예정인 곳을 포함하면 올해 주요 그룹의 연말 성금은 17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데이터뉴스가 국내 주요 그룹이 발표한 연말 성금을 집계한 결과, 17일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 원 이상 성금을 낸 그룹의 기탁금은 총 1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억 원 이상 성금을 낸 그룹 중 기탁 예정인 곳을 포함하면 올해 총 기탁금은 1700억 원을 넘을 전망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최근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이 참여했다. 삼성이 전달하는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취약계층 생계 지원, 의료보건 여건 개선, 사회복지시설 개보수 등에 쓰인다.

삼성그룹은 199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성금을 기탁했다. 그동안 전달한 성금은 6200억 원에 달한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100억 원 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억 원 씩, 2011년 300억 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 500억 원 씩 기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50억 원의 연말 성금을 냈다. 현대차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경영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2013년과 같은 금액을 기탁했다고 설명했다. 성금은 아동ᆞ청소년 인재 육성, 사회 취약계층 자립역량 강화와 경제적 기반 마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 지원 등에 쓰인다. 2003년 성금 기탁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매년 250억 원을 냈다. 그동안 기탁한 성금은 총 2840억 원이다. 

LG그룹은 연말 성금 120억 원을 기탁했다. LG그룹의 성금은 사회취약계층 기초생계 지원, 주거·교육환경 개선, 청소년 교육사업 등에 사용된다. LG그룹은 1999년부터 21년간 1800억 원이 넘는 성금을 기탁했다. 

신한금융그룹은 LG그룹과 같은 120억 원의 연말 성금을 전달했다. 매년 지원하던 100억 원에 신한희망재단과 함께 마련한 20억 원을 더해 역대 최대 금액을 냈다.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성금을 낸 주요 그룹 중 전년보다 성금액수를 늘린 곳은 현재까지 신한금융그룹이 유일하다. 성금은 위기가정 재기 지원사업, 장애인 역량강화사업, 신한희망재단 공모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 신한금융은 2002년 이후 총 877억 원을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은 연말 성금 100억 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80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터미날 등 그룹사가 20억 원을 출연, 총 100억 원을 기부한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 자립지원과 지역사회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그룹사까지 기부를 확대했다. 올해까지 출연금은 총 1520억 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2개 관계사가 모두 참여해 지난해와 같은 100억 원을 연말 성금으로 냈다. 2005년부터 성금을 내온 두산그룹은 올해 30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아연도 30억 원의 성금을 냈다. 성금은 저소득층 대상 의료비, 장학금, 기초생활 물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2007년부터 13년간 238여 억 원을 기탁했다. 

에쓰오일과 효성도 각각 20억 원과 10억 원의 성금을 냈다. 모두 지난해와 같은 금액이다.

아직 연말 성금을 내기 전인 다른 그룹도 연말과 연초에 걸쳐 성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성금액수는 대부분 지난해와 같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온 SK그룹은 지난해 120억 원을 기탁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연말 성금을 기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과 롯데는 지난해 각각 100억 원과 7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두 회사가 올해도 같은 금액을 내면 총 성금 규모는 1210억 원과 840억 원이 된다.

GS그룹(지난해 40억 원 기탁), 한화, 한진(이상 30억 원), CJ, LS, 우리금융(이상 20억 원) 등 다른 그룹도 지난해 수준의 성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