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압도적 특허건수...20년간 1650건 등록

미국·중국 등 해외 등록도 384건 달해…최근 AI·빅데이터 기술 확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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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경쟁 IT서비스 기업들을 압도하는 특허건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SDS는 지난해 말 현재 1650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S 1999년 첫 특허 등록을 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20년간 국내 1266건, 해외 38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해외는 미국 186건, 중국 125건, 일본 48건, 기타 25건으로 집계됐다. 


삼성SDS의 이 같은 특허건수는 경쟁 IT서비스 기업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특허내역을 명시한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의 특허 등록건수는 SK㈜ C&C 165건, 현대오토에버 54건, 롯데정보통신 21건으로, 삼성SDS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만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키 보호 관리방법, 데이터 처리 룰 생성방법, 서버 및 이를 이용한 부하 분산방법 등 65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등록했다. 

삼성SDS가 보유한 특허를 분야별로 나누면, 애널리틱스(Analytics) 및 홈 사물인터넷(IoT) 분야 20%, 인프라 분야 20%,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야 20%, 보안 및 클라우드 분야 19% 등이다. 회사 측은 특히 최근 AI·애널리틱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가 경쟁사들보다 월등히 많은 특허 기술을 확보한 것은 우선 특허의 전략적 활용가치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SDS는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으로서 특허가 사업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사업 관련 특허 분쟁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이어 지적재산권 강국을 중심으로 기술 권리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허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사 특허 난립 방지, 경쟁사 견제, 향후 신규사업 진출 시 사업보호 등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현재 연구소 산하 기술기획팀에서 특허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SDS가 다수의 특허 기술을 확보한 또 다른 요인은 우월한 연구개발 투자가 꼽힌다. 삼성SDS는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유일하게 매년 1000억 원대의 연구개발비를 쓰고 있다. 삼성SDS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414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는 국내 상위 5개 IT서비스 기업 중 삼성SDS를 제외한 4개 기업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합계보다 소폭 많은 수준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