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LG, 주요 그룹중 단연 돋보인 영업이익

상반기 31.7% 늘어, LG화학 등 계열사 이익 상승 힘...주요그룹 마이너스, 적자전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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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대다수 그룹 지주회사가 실적부진에 빠진 가운데 LG그룹 지주사 ㈜LG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개 주요 그룹 지주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LG가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상반기 영업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1, 2분기를 합해 매출 3조804억 원, 영업이익 96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665억 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2327억 원) 증가했다.

㈜LG를 제외한 9개 지주사는 상반기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고, 9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이처럼 주요 그룹 지주사 대부분이 실적 저하를 겪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고, 공장 폐쇄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10개 지주사의 상반기 총 매출은 지난해 96조4080억 원에서 올해 89조9322억 원으로 6.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9471억 원에서 1조4236억 원으로 76.1%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의 '나홀로' 수익성 상승은 LG화학 등 자회사들의 선전이 기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상반기 매출 13조6644억 원과 영업이익 77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4% 늘었다. 특히 2분기에 131.5%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 들어 전지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올렸다. 

LG전자도 상반기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가전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1% 늘어난 1조585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처럼 자회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LG의 상반기 지분법손익은 지난해 5408억 원에서 올해 7932억 원으로 36.7%(1984억 원)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지분법손익은 지난해 1640억 원에서 올해 2604억 원으로 58.8% 증가했다. 

㈜LG는 LG전자 주식 33.67%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LG화학(30.06%), LG생활건강(34.03%)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