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보, 설계사 반 이상 떠났다…감소율 업계 최고

6월 말 기준, 1년 전 보다 56.5%(265명) 줄어...라이나생보, 최대폭 26.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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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생명보험의 등록 설계사가 1년 새 56.5% 줄었다. 업계서 가장 큰 감소율이다. 등록 설계사는 전속 설계사와 교차모집 설계사를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생명보험사 21곳의 설계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생명보험사에 등록된 설계사는 총 11만1813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 11만563명에 비해 1.1%(1250명) 증가했다. 

21개 생명보험사 중 11곳이 설계사를 줄였다. 설계사의 이탈은 회사의 영업력, 수익성, 기업 평판 등에 부정적인 경향을 끼칠 수 있다.

등록 설계사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DGB생명보험이다. 이 회사의 올해 6월 말 등록 설계사는 204명으로, 전년 동기(469명)에 비해 56.6%(265명) 감소했다. 특히 전속 설계사의 수가 465명에서 202명으로 크게 줄었다.

DGB생명보험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영업의 효율화를 위해 지점을 통합해 대형화하고, 고능률 설계사 조직을 꾸렸다"며 "이 과정에서 설계사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처브라이프생명보험도 지난해 6월 말 381명이던 설계사가 올해 6월 말 185명으로 51.4%(196명) 줄었다. 전속 설계사는 320명에서 172명으로 46.3%(148명) 줄었고, 교차모집 설계사는 61명에서 13명으로 78.7%(48명) 감소했다.

전속 설계사만 두고 있는 농협생명보험의 등록 설계사도 올해 6월 말 12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18명에 비해 33.4%(641명) 줄었다. 

이밖에 하나생명보험(-30.2%), KB생명보험(-28.0%), KDB생명보험(-14.5%), AIA생명보험(-13.4%), 푸본현대생명보험(-11.9%), 동양생명보험(-9.4%), ABL생명보험(-2.7%), DB생명보험 (-0.9%)도 등록 설계사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반면, 라이나생명보험의 등록 설계사는 지난해 6월 말 852명에서 올해 6월 말 1076명으로 26.3%(224명)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보험도 같은 기간 1978명에서 2129명으로 7.6%(151명) 늘어났다. 두 곳 모두 교차모집 설계사는 없다.

한화생명보험의 등록 설계사는 전년 6월 말(1만8153명)보다 7.2%(1316명) 증가한 1만9469명으로 집계됐다. 전속 설계사는 1만7848명에서 1만9272명으로 8.0%(1424명) 늘었고, 교차모집 설계사는 305명에서 197명으로 35.4%(108명) 줄었다. 

이 회사는 최근 디지털 영업 채널 애플리케이션 '라이프 엠디(LIFE MD)'를 출시하며 설계사 모집, 교육, 영업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신한생명보험(7.5%), 흥국생명보험(3.9%), 오렌지라이프(3.0%), 삼성생명(2.0%), 미래에셋생명보험(1.7%), 메트라이프생명보험(1.4%), 교보생명보험(0.7%)도 등록 설계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