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건설 불황속 나홀로 활짝…1조 클럽 기대감↑

건설사업 호조 힘입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8640억 원, 전년 연간 영업이익 74.8%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대림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위축된 경기 상황속에서도 주요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늘렸다. 올해 3분기까지 8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에 이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림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7조23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조8026억 원) 대비 6.3% 증가했다.

건설사업부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카리플렉스와 고려개발(현 대림건설) 등 자회사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더해진 데 영향을 받았다.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상승세를 그렸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19년 7563억 원에서 2020년 8460억 원으로 11.9%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11.1%에서 11.7%로 0.6%포인트 증가했다. 도급순위 기준 주요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누적 영업이익이 상승한 곳은 대림산업이 유일했다.

다른 기업과 달리 해외 비중을 줄이고, 국내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 호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됐다. 대림산업을 제외한 타 건설사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공사기간 지연과 셧다운 등 해외 사업장에서 부진을 겪었다.

건설사업부 가운데 주택 부문의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6637억 원으로, 총 영업이익 가운데 78.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5964억 원) 대비 11.3% 증가했다. 이어 플랜트부문이 293억 원에서 1155억 원으로 294.7%, 토목 부문이 854억 원에서 964억 원으로 12.8%씩 늘었다.

세 개 부문 모두 매출원가 부담을 줄이며 영업이익을 늘렸다. 주택, 플랜트, 토목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원가율은 80.3%, 83.0%, 86.9%로 전년 동기(81.3%, 85.3%, 88.5%) 대비 1.0%포인트, 2.3%포인트, 1.6%포인트씩 하락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해 연간 1조13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3분기까지 지난 해 연간 영업이익 가운데 74.8%를 채웠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한 해 영업이익 1조 원은 '꿈의 수익성'으로 인식된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1조2039억 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년 대비 6.5% 늘어난 수치다.

한편, 대림산업은 올해 신규수주액을 폭발적으로 확대시키며 미래 먹거리도 확보했다. 올해 9월 누적 기준 신규수주액은 6조8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1269억 원) 대비 118.8%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