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하락 못 막은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 연임은?

안 대표 취임 2018년 이후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하락...영업익 70%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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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안세홍 대표 취임 후 2018년부터 계속 줄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안세홍 대표 취임 전인 2017년보다 70.7% 하락했다. 

안 대표 취임 전 2017년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195억 원이었다. 취임 1년차인 2018년은 4582억 원으로 취임 전 대비 11.8% 낮아졌다. 2년차인 2019년은 3819억 원, 올해는 1522억 원으로 꾸준히 하락해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업부문은 크게 국내와 해외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국내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안 대표 취임 전 2017년 3835억 원에서 올해 1732억 원으로 54.8% 떨어졌다. 

국내는 화장품과 생활용품(Daily Beauty) 사업부문에서, 특히 화장품 부문이 크게 부진했다. 화장품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17년 3555억 원, 2811억 원, 2675억 원, 1431억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2017년 280억 원에서 안 사장이 취임한 2018년 180억 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19년 184억 원, 올해 301억 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며 올해,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 성장 확대가 지속된 영향이다. 생활용품 부문에 포함됐던 오설록은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2019년 4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집계에서 제외됐다. 

해외 사업 부문은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기준 2017년 1533억 원, 2018년 1532억 원, 2019년 1008억 원, 올해 -33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7년 3조9839억 원, 2018년 4조537억 원, 2019년 4조2465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3조27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국내 면세 채널의 영향을 받았다. 

당기순이익 또한 올해 처음으로 100억 원대를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누적 3807억 원, 2018년 3344억 원, 2019년 2816억 원, 올해 808억 원이다. 2017년 3분기 누적 대비 올해 78.8% 떨어졌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1961년생으로, 부산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6년 태평양화학공업사 입사, 2009년 아모레퍼시픽 시판사업부 상무, 2011년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상무를 거쳐, 2018년 3월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기 만료일은 2021년 3월 16일이다.

이에 따라 최악의 3분기 누적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안 대표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