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욱 광주은행장, 나홀로 점포 늘렸다...4년간 4.3%↑

2020년 9월 말 기준, 2016년 대비 6개 늘려...타 지방은행 일체히 줄여 총 60여개 폐점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지방은행들이 점포 숫자를 줄여가는 중에 광주은행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6년 이후 4년간 지방은행들은 전체적으로 60여개의 점포를 줄였는데, 광주은행은 오히려 6개를 늘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지방은행 6곳의 점포 수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기준 총 점포 수는 2016년 974개, 2017년 961개, 2018년 944개, 2019년 935개로 매년 소폭 줄어들고 있다. 2020년 9월 말은 총 913개의 점포가 확인됐다. 4년 전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금융권에 '디지털 혁신' 바람이 불며,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는 은행이 늘어난 탓이다.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39곳, 2017년 140곳, 2018년 142곳, 2019년 143곳, 2020년 145곳으로 소폭이지만 매년 1~2곳씩 늘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이 오프라인 점포를 점차적으로 줄이기 위해, 비교적 규모가 큰 지점을 줄이고 출장소를 늘리고 있다. 반면, 광주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출장소를 줄이고 지점을 확대했다.

광주은행의 지점은 2016년 126개, 2017~8년 129개, 2019년 132개, 2020년 138개로 집계됐다. 매년 유지 및 증가하며 4년 새 9.5% 늘었다. 출장소는 2016년 13개, 2017년 11개, 2018년 13개, 2019년 11개, 2020년 7개로 나타났다. 11~13개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 들어서 7개로 줄었다. 4년 전 대비 46.2% 감소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광주은행은 2층 이상에 위치한 점포를 1층으로 이전하는 '점포내리기 운동'을 진행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서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오로지 고객을 위한 은행이라는 사명감에 점포내리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포 확장과 점포내리기 운동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이끈 송 행장은 1962년생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줄곧 있었고, 2013년 KBC플러스 대표, 2015년 광주상공회의소 부회장, 2016년 광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다 2017년 9월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밖에 지방은행 5곳은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있다.

경남은행의 점포는 2016년 9월 말 169곳에서 2020년 같은 기간 154곳으로 8.9% 감소했다. 업계서 가장 큰 감소율이다.

대구은행은 257곳에서 235곳으로 8.6%, 부산은행은 270곳에서 247곳으로 8.5% 줄어들었다.

2020년 9월 말 제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점포는 34개, 98개로 나타났다. 4년 전 37개, 102개에서 8.1%, 3.9%씩 감소한 수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