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그룹 내 기여도 비은행 중 최고

지난해 순이익, 2019년(2579억 원) 대비 65.0% 증가한 4256억 원…그룹 내 비중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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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KB증권의 그룹 내 당기순이익 비중이 12.2%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순이익이 65% 급증, KB금융그룹 계열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23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그룹의 '2020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그룹 당기순이익은 3조5023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3조3132억 원에서 5.7% 증가했다.
 
비은행부문 성장이 돋보였다.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2019년 9935억 원에서 1조1470억 원으로 15.5% 늘었다.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30.0%에서 32.7%로 2.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KB증권은 2020년 순이익 425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2579억 원 대비 65.0% 늘었다. 덕분에 그룹 내 2020년 당기순이익 비중은 10%대를 넘긴 12.2%를 기록했다. 2019년 7.8%에서 4.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참여 등으로 주식 시장이 활기를 띠자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수수료수익은 2019년(5804억 원) 대비 58.0% 늘어난 9168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2451억 원에서 5953억원으로 142.9% 폭증했다. IB수수료는 2673억 원에서 2783억 원으로 4.1% 증가했다. 금융상품수수료와 기타수수료는 전년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다만, 라임펀드 사태·호주 부동산펀드 사건 등과 연루된 점은 부담이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게 내려진 문책경고 징계가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연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라임펀드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권고를 수락함에 따라 징계수위가 조절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밖에 KB캐피탈과 KB자산운용도 전년 대비 그룹 내 당기순이익 비중이 증가했다.

KB캐피탈의 순이익은 1194억 원에서 1437억 원으로 20.4%, K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489억 원에서 573억 원으로 17.2% 늘었다. 이에 그룹 내 기여도는 KB캐피탈 4.1%, KB자산운용 1.6%로 전년(3.6%, 1.5%) 대비 0.5%포인트, 0.1%포인트씩 늘었다.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의 순이익은 각각 3240억 원, -232억 원이다. KB손해보험은 1639억 원을 기록했다. 기여도는 각각 KB국민카드 9.3%, KB생명보험 -0.7%, KB손해보험 4.7%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KB금융그룹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은 557억 원으로,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1.6%다.

KB국민은행의 2020년 순이익은 전년(2조4391억 원) 대비 4.9% 감소한 2조3195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73.6%에서 66.2%로 7.4%포인트 줄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