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 새 수장 김진홍의 화두, ESG와 글로벌 경쟁력

LG전자 출신 마케팅 전문가, ESG경영과 글로벌 기업 도약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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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지향 식품'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쓰고 있는 풀무원식품이 최근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업계는 ESG경영에 마케팅 강화를 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풀무원식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232억 원에서 2020년 716억 원으로 208.6% 증가했다. 

매출은 1조1872억 원에서 1조9110억 원으로 5.2% 증가했다. 식품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국내 식품 매출은 1조3631억 원에서 1조3871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해외 식품 매출은 3575억 원에서 4364억 원으로 22.1% 상승했다. 해외 매출 급증을 이끈 것은 두부다.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 열풍이 불은 영향이다. 

이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풀무원식품은 최근 신임 대표에 김진홍 전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선임했다. 

김진홍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건강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로하스 가치가 더욱 주목받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바른 먹거리 기업이자 로하스 기업인 풀무원식품이 앞으로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SG경영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케팅 전문가 김 대표를 선임했다는 평가다. 외국계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을 거친 김 대표의 전략·기획·마케팅 능력을 풀무원식품에 접목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글로벌 브랜드 질레트, 켈로그 등에서 20여 년간 국내 및 다양한 국가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1999년 켈로그에 입사해 켈로그코리아 대표(2013년) 등을 거쳐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2020년)을 역임했다. 

풀무원식품은 모회사인 풀무원의 뜻을 따라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혁신적인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고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 식물성 지향 사업과 핵심 사업인 HMR을 미래 성장의 두 축으로 수익성 기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식물성 지향 식품'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식품은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고단백질 식품, 식물성 편의 식품 등으로 카테고리로 나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으로는 두부면,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으로는 두부바, 식물성 편의 식품으로는 정백홍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식물성 식품을 선도하기 위해 전담사업부인 PPM(Plant Protein Meal) 사업부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